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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름

-애정하는 독자님들께

by 장해주 Jun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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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야, 너 방송 안 할래?"

"어?! 저 할래요!!"


2023년 1월.

차가운 입김 서린 계절, 어느 방송 제작사에 선배 언니와 마주앉았답니다.

런칭 프로그램의 험난하고 거칠고 지독한 길을 알기에.. '런칭은 다신 안해!' 라고 늘 다짐하지만, 이번만큼은 어떤 기대감에 부풀었던 거 같네요.

이렇게 저는 현재 하고 있는 한 방송의 런칭 멤버가 되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그로부터 6개월 후.

저는 여전히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작가로 살고 있답니다.

입김의 계절에서 연둣빛 새순이 돋고, 나붓나붓 봄꽃의 계절을 지나 문득 돌아보니 여름입니다.

그간의 여정들은.. 고행, 그것이었어요.


방송이란 건 할 때마다 느끼지만요,

늘 쉽지 않고 고단하며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픈 순간이 기어코 찾아오고요,

어디 그뿐인가요?

엉엉 울고 싶은 순간이, "다 때려쳐!" 속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는 화 덩어리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나는 지금 무얼하고 있나 싶어 멍한 눈으로 하릴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

브런치 글 이미지 2

매일, 쉬지 않고, 구태여, 올곧게.

방송 한 편, 한 편을 죽도록 어김없이, 이 지난한 여정을 미치게 해내고야마니.. 방송을 만드는 사람이란, 참 어지간히 지독한 게 아닌가봅니다.


이 미친 날들 가운데, 저는 또 한 권의 책을 완성했고요, (2023년 9-10월에 출간 예정입니다^^)

며칠 전에는 벌교까지 강연도 다녀왔어요.

지난날을 돌아보며.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건지 스스로 놀랄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나는 지금이 몹시 행복하다는 겁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장해주는 2023년 6월까지 이런 이야기들 속에 살았고,

치열하게 내게 맞부딪혀온 파도를 타며 살아냈는데요.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잘, 지내고 있나요?

그대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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