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 속에서 상호 간 인정과 인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서로 그들이 말한 것에 대하여
대응하고 반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가끔씩 부부 싸움을 할 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가 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남편은 그저 묵묵부답이다.
그러면 아내는 더욱 소리를 높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남편의 상황을 살핀다.
이러한 상황은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를 나무랄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런데 이때 상대가 아무 대꾸 없이 있을 때 그에게 말을 하는 사람은 더욱더 격한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마도 자신 의견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좀 언쟁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싸우다가 합의점을 이루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한쪽에서만 격한 감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말에 대하여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상대방은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이런 현상은 최근 비대면 대화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요즘은 직접 만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양한 매체가 개발된 결과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SNS일 것이다.
내가 올린 글에 대해서 상대방이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요즘 말로 씹혔다고 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SNS 대화 프로그램은 상대방이 자신의 글을 읽었는지 여부도 체크된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의 글을 확인했음에도 적절하게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불쾌감을 느끼거나 화를 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에 대하여 무시당했다고 믿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상사가 업무를 시켰는데도 즉각적인 반응이 없으면 상사는 자신의 업무 지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마냥 궁금해한다. Interactive Communication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소위 말해서 무엇인가를 시켰는데 뭉개는 직원들이 있다.
인터넷 채팅 중에는 상대방이 자신의 글을 읽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반응 여부를 더욱더 극열하게 체크할 수 있다.
분명히 읽음 표시가 있은 지 오래되었는데도 전혀 나의 의견에 반응이 없는 것이다.
“ 김 과장, 내가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변이 왜 없어? “
“ 아, 그거요. 제가 뭐 답변할 내용이 없어서요.”
“아니 그럼 의견이 없다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아? “
“아무런 의견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적지 않은 거죠.”
일리는 있는 말이다.
나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없으니까 아무 대답 없이 문자만 보고 넘긴 것이다. 만약에 직접 대면한 상황에서는 그이 행동을 지켜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명이 이해 수 있겠지만,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 상황에서는 말없음이 의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묻는 질문이 어이가 없다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 상대방과의 신뢰가 없다면 후자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하나의 문자 대화 상황이다.
“ 김대리, 오늘 생일 축하해 “
“ …. “
축하한다고 메시지가 와서 저는 그냥 감사히 받은 것입니다.
축하한다고 하는데 제가 무슨 답변을 보내야 하죠?
최근에는 이메일도 상대방이 읽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메일 시스템도 있다.
내가 보낸 이메일을 상대방이 분명히 읽었다는 체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다면 어떠하겠는가?
만약에 내가 보낸 메일이 급한 건이라면 메일 발신자는 아마 속이 타 들어갈 것이다.
이후 수신자에게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점점 마음이 변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사회 초년생 시절 나의 상사였던 이사님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철저하게 가르쳐 주셨다.
메일에 대한 회신은 무조건 받은 지 1시간 이내에 하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메일은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지만 인터넷 접속이 안되거나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면 발신 시간과 회신 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회신은 더욱더 신속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메일을 받고 1시간 이내에 처리해 줄 수 없는 업무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에도 그 이사님은 그 상황을 즉시 이메일로 회신하라고 지시했다.
“ 지금 보내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답변을 금일 중으로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보낸다면 메일을 받은 사람은 그에게 메일이 왜 안 오는지 궁금해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반응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이다.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즉각적인 반응은 그 사람의 성실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는 중요한 항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