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에서 찾았다고? 전자담배 거래와 아이들의 거짓말
"교장 선생님, 철수(가명)가 이번에는 전자담배를 거래하다 걸렸습니다. 선도위원회를 또 열어야겠습니다." 이번 달만 해도 선도위원회가 몇 번째인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교감 선생님의 보고가 올라온 날, 마침 보건교사가 관리자 대상 흡연 예방 교육이 있는데 가시겠냐고 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교내 전자담배소지 적발 건수가 늘고, 학생 간의 은밀한 거래도 종종 포착된 마당에 교장인 내가 현장의 실태를 모른 채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 교육청에서 준비한 흡연 예방 교육에서 나는 처음으로 베이핑《Vaping》이라는 용어를 접했다. 이제는 연기를 내뿜는 스모킹《Smoking》이 아니라 베이핑의 시대라고 했다. 길거리에서 담배 연기를 피워대는 광경보다 기록 영화에 나오는 증기기관차처럼 주먹을 쥐고 허연 수증기를 뿜는 모습이 익숙하다. 영어교사 출신인 내가 베이핑이라는 용어를 오늘에야 알게 된 무지함에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베이핑《Vaping》이나 베이퍼《Vap e》라는 말이 들어간 간판들이 간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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