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호, 여자 1호, 다시 TV 앞 소파에 앉았다. 지난주 서로 말싸움을 벌인 이후로, <러브? 러브?! 러브!>를 또 같이 봐야 할까 싶지만, 최종화는 TV 모니터로 제대로 보고 싶으니 어쩔 수 없지.
여자 1호가 말을 꺼낸다. “여자 2호 있지? 미셸 진짜 별로라고 그러더라. 나만 그런 거 아냐.” 남자 1호가 답한다. “여자들은 다 똑같이 말하겠지.”
여자 1호, 화가 다시 치밀어 오르지만 꾹 누르고 말한다. “오늘 최종 선택 보면 알겠지. 결국 누가 최종 선택을 받는지. 저기 나온 남자들이 다 누구누구처럼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건 아닐 테니까.”
남자 1호, “최종 선택 퀴즈 응모했어?” 물으며 속으로 덧붙인다. ‘맞히기 어렵겠는데.’
여자 1호, “응, 정답 맞히고 다음 시즌 출연하려고.”
“시청자 여러분, 드디어 오늘이 <러브? 러브?! 러브!> 최종 선택의 날입니다!” MC의 호들갑스러운 진행으로 드디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앤드류는 바에서 친구들과 위스키를 마시고 있고, 미셸은 스파에서 쉬고 있다. 톰은 체육관에서 정리운동을 하고, 나나는 병원 문을 나선다. 과연 '최종 선택'을 보러가는지 궁금하다.
거실 소파에 앉은 여자 1호와 남자 1호, 회사 사무실에서 부리나케 접속한 여자 2호, 면접 합격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여자 3호, 제주도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두고 앉은 남자 2호도 모두 앤드류가, 미셸이, 톰이, 나나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마음 졸이며 바라본다. 그렇게 모두의 연애와 사랑의 선택의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는 새로운 주인공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