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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HAN Jul 05. 2021

초침을 당기다

째깍째깍 행동하라는 너한테 읽혀주고 싶은 글

나의 하루하루에는 모두
균등하게 초침이 한번씩 움직인다 


허무하게 보낸 스물 네시간도 똑딱
치열하게 부대낀 월요일 하루도 똑딱


거부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멈춰버렸으면 하는 휴가날에도
시계는 어김없이 똑딱 
나의 세상에 기준과 가치를 매긴다


만약 내가 시간을 지배하는 신이 된다면
초침을 붙잡고 영원히 늘어지고 싶다 


무신론자들의 열렬한 환호성을 자장가로 여기면서
이제껏 나를 능멸해온 시간을 조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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