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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HAN Aug 06. 2021

달의 약속

정중동의 상징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달, 나는 네가 참 좋다


차라리 모두가 일어난 낮에 달이 뜨고
저녁에 태양이 뜨면 좋으련만


달, 너는 나를 밤이면 밤마다 불안하게 만든다
만약 네가 내일 오지 않으면 어쩌나 
태양빛을 받다 못해 열까지 받아오면 어쩌나


그럴때마다 넌 은은한 빛으로 약속한다
창문 틈새의 한줄기 월광으로 내려와 
새끼손가락보다 얇은 선으로 내 몸을 보듬는다


내일 또 올테니 자지말고 기다려
언제 어디서든 네 체온과 같은 따뜻함으로
열에 문드러진 화상, 차가움에 절여진 동상


모두 다 품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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