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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언제나 옳은가
by
J HAN
Nov 8. 2021
딸의 소식을 모르는 어머니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없이 무거워지기만 하고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친족들은 침울한 얼굴로
자는둥 마는둥 여러
날을 지새운다
달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로다
부귀영화와는 통 거리가 멀었던 백발의 노인이여
약도 듣지 않는 병을 앓는 그대에게
모르는 게 약이라 말하지 못해서
내 마음이 몹시도 무겁소
세상은 들어라
피도 아직 마르지 않은 나의 상처에
연이어 이별의 칼날을 던지는 이유가 무엇이냐
어영부영 살아온 나에게 주는 업보라면
다른 방법도 있지 않느냐
너는 방법을 골라도 한참을 잘못 골랐다
자식을 먼저 보냈다는 슬픔조차 느끼지 못하고
떠나갈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는
대체 너에게 무슨 죄를 졌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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