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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HAN Jun 22. 2021

자만

내가 최고가 아니란 걸 깨달은 순간


그때는 이게 내 삶의 원동력인줄 알았지
설마 발목을 잡아채는 족쇄였을 줄이야 


마음만 먹으면 바다도 마르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지
사실 난 풀 한 포기 심을 줄도 모르는 사람인데


빈 수레가 더 요란하고 작은 개가 더 시끄럽지
클 만큼 크고 찰 만큼 찬 나는 왜 요란하고 시끄럽게 굴었나


이 자만 때문에 부끄러움이 찾아오는 빈도가 늘고
언젠가 고개조차 못 드는 일이 생기면 

네가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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