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시작 (일드)

좋은 어른이 되기

바다의 시작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추천 받았다.

약속 없는 주말 하루를 온전히 작정하고 12화까지 정주행

혼자 훌쩍거리기도 하고...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좋은 어른들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그런데 어른이 아니라 한 아이가 드라마를 보게 한다.

'우미'라는 이름의 아역이 너무 귀엽고 똘똘하고

연기도 잘 해서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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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나쯔' (여름이란 뜻)는 대학 동창이던 미츠키의 문상을 가게 된다.

한때는 사랑한 여친이었던 미츠키 장례식에서 그녀의 딸 우미를 보게되고

그 아이가 자기 딸이란 사실을 듣게 된다.

나쯔의 일상은 혼란에 빠지고, 현 여친 야요이와도 관계가 힘들어진다.

나쯔는전 여친이 혼자 아프고,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무것도 몰랐다는 비난과 함께 죄책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츠키의 부모님은 나쯔가 우미와 충분항 시간을 보내며

아빠가 되길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미츠키가 죽기전 친정 엄마에게도 부탁을 한것이다.

앞에서 끌고 가려 하지말고 아이가 결정하고 스스로 움직일 때

뒤에서 지캬 봐 달라고.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삶을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와도 맞는 부분이었다.

아이에게도 아이 아빠에게도 무엇을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아이가 충분히 엄마 생각을 하고 추억하고 애도할 수 있게 기다려 준다.

나쯔는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고 우미와 둘이 살기 시작하는데

둘이 사는 것에 빨리 적응하려다 보니 우미에게 말한다.

"엄마는 이제 없으니 우리 둘이 힘내서 잘 해보자"

그런 아빠 말에 우미는 도 외로움을 느낀다.

엄마가 죽었다고 해서 없는 사람이 아닌데 왜 자꾸 엄마가 없다고 얘기하냐고.

나쯔도 잘못된 것을 깨닫고 미쯔코와 만날 때 찍은 영상을 딸에게 보여주고

둘이 사귈 때 찍은 사진도 찾아서 엄마가 그 집에 함께 있었다고알려준다.

엄마와 아빠가 같이 찍은 사진을 집에 걸어두고나서 우미도 훨씬 안정된다.

가족을 잃었을 때 그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무조건 회피하는 것보다

충분히 추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약간의 갈등이 있지만 다들 서로 이해하고 다시 노력하고

좋은 어른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만나는 남친에게 몰랐던 아이가 나타나고 그 아이엄마의 존재가

계속 뱡해가 되고, 우리 나라 막장 드라마에도 나올 법한 소재인데.

'바다의 시작'은 막장이 아니라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여준다.


각자의 입장에서 상실들 받아들이는 과정. 애도하는 방법.

서로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관계들.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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