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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B : got your back

소중한 사람의 뒷모습을 아름답게 기억하기


GYB: 집은 “Got your Back”이라는 영문 문구로부터 


너의 뒤를 항상 지켜줄께 라는 뜻 입니다. 항상 우리는 돌아갈 집이 있는 것 처럼 GYB도 힘들어 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항상 앞 모습만을 담고 싶어하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모습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는데 말이죠.


GYB을 통해 당신의 또는 소중한 사람의 뒷모습을 기억하세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방법. 뒷모습 그림을 그려드립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GYB라는 브랜드에서 하는 일중 하나이다. GYB란 ‘got your back’의 약자로 ‘내가 네 뒤에 있어, 난 항상 네 편이야’라는 뜻을 기지고 있다. 

내가 라이프코치로서 사람들을 상담하는 일이 그런 목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리셋 수업을 할 때도 항상 말한다.     

“ 오늘 수업을 함께 들은 여러분은 서로의 삶을 응원해 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인생 살기가 너무 팍팍할 때 세상에 한 명이라도 내 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훨씬 용기가 나지 않을까요? 세상살이가 덜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나는 누구든 만나는 사람들을 응원해 주는 것이 나의 소명처럼 느껴진다. 거창하게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될 능력은 없으니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다면 마음으로 응원하는 일, 그것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나같이 평범함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한가지 전제 조건이 있긴 하다. 내가 단단하게 땅을 딛고 서 있어야 한다. 내가 불안하고 흔들리고 안정감이 없으면 상담을 할 수 없다. 내가 힘들 때는 남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상담을 좀 배웠다고 자신도 불안한 상태로 다른 사람을 상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직업이 뭐예요?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남을 응원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그림을 팔려고 뒷모습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죽음을 주제로 책을 쓰다가 독자가 너무 읽기 어렵지 않게, 무겁지 않게 삽화를 넣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죽음과 어울리는 그림이라니 뭐가 있을까? 흑백사진을 넣을까? 꽃 사진이 좋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찾은 것이 뒷모습 그림이다. 떠나는 사람의 모습같기도 하고 얼굴이 보이는 정면보다 더 여운이 많이 남는다. 아련하고 쓸쓸한 느낌도 있어서 사람들 마음을 톡톡 건드린다. 그림은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자기 뒷모습도 그려 달라며 주문이 들어왔다.      

작년 엄마의 장례식 이후 6개월 정도 외출도 잘 안하고 집에서 종일 그림만 그리는 날이 많았다. 그렇게 뒷모습 그림이 쌓여갔다. 200장, 300장, 400장 늘어간다.

삽화를 그리려던 것이 사업이 되어버려서 GYB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생각없이 일을 저지르는 것은 참 잘한다. 하다 보면 수습되겠지 하기도 하고, 안되면 접으면 되지 싶기도 한다.      

내가 아무리 종종거리며 쫓아가도 볼 수 없는 것이 나의 뒷모습이다. 남들만 내 뒷모습을 볼 수 있다. 뒷모습이 멋지게 보이려면 내가 잘 살아야 하는 거겠지. 어떤 뒷모습을 남기도 죽게 될지 또 한 번 생각에 잠긴다.


         https://www.instagram.com/gyb.drawing/?hl=ko        


#드로잉 #뒷모습 


#세상하나뿐인 #나만의굿즈 


#집_gyb #gotyourback


#마음대로마음을그리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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