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상황에서는 모든 게 쉽다.
하지만 그 가치를 깊이 느끼는가?
세상 잘난 척하는 쨍쨍한 태양을 바라보면 더 밝은 빛을 알아챌 수 없다.
눈 감으면 더 싶은 암흑을 만나 당황할 뿐.
누가 봐도 아프고, 불편하고,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칠흑 같은 상황에서의 실 오가리, 바늘구멍 같은 빛을 만나고 나서야
그 밝음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아프고, 결핍되고, 찢기고, 그래서 어두운 나와 그대여.
우리는 알고 있다.
364일의 아픈 나날 중 하루 덜 아픈 날의 소중함을.
365일의 잠 못 이루는 나날 중 하루 1시간 잠든 날의 개운함을.
23시간 뜬 눈으로 헤맨 어둠 속에서 아침을 맞이할 때의 고마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