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내 모습을 보고 섣불리 판단 말라.
넉넉한 달빛마저 들러주지 않는 이 축축한 어둠 속에서
도로 한 줌 흙이 되려나 싶지만
결국은, 한 번은
볕으로 나와 한바탕 불러 제끼고 갈지 누가 아는가
매미처럼.
생애 마지막 한 철
신명 나게 노래 울어 제낄 수 있다면
다음 생의 꿈도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