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하고 몇 시간을
몇 날하고 며칠을
몇 년하고 몇 년을
온 지금을 다해 계획했던 나중
그것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던가.
그 삶의 계획들은 무엇이었을까.
습관? 강박? 초조? 불안? 자괴?
무엇이 되었건 삶과 떨어진 에고와 생각
이 둘이 신나게 해 먹고도 끝내 침울해 있는
그리고 또다시 반복하는
불쌍하고 어리석은 노름은 아니었을까.
인생의 몇 안 되는 가슴 터지도록 행복한 기억에는
불안과 망설임을 넘어선 충동, 단순, 즉흥이 함께였다.
지금, 옆에 있어 언제든 손 내밀면
함께 날 수 있는 그 두근거림
그건 결국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