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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연 Mar 17. 2021

결국 삶이다

몇 시간하고 몇 시간을

몇 날하고 며칠을

몇 년하고 몇 년을     


온 지금을 다해 계획했던 나중

그것이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던가.

그 삶의 계획들은 무엇이었을까.

습관? 강박? 초조? 불안? 자괴?

무엇이 되었건 삶과 떨어진 에고와 생각

이 둘이 신나게 해 먹고도 끝내 침울해 있는

그리고 또다시 반복하는

불쌍하고 어리석은 노름은 아니었을까.     


인생의 몇 안 되는 가슴 터지도록 행복한 기억에는 

불안과 망설임을 넘어선 충동, 단순, 즉흥이 함께였다.    

 

지금, 옆에 있어 언제든 손 내밀면 

함께 날 수 있는 그 두근거림

그건 결국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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