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의 시작

2018년의 어느 날

by Ellie J

인생이 [우연히] 흘러 흘러 어느덧 30살이 되었다. 졸업하고 바로 취직해 (입학과 졸업이 남들보다 늦긴 했지만) 디자이너로 4년 반. 한 회사에서만 4년. 이제는 다니던 회사를 나와 다음을 기약할 때가 온 거 같다고 느꼈다. 그다음이 다른 에이전시 일지 대기업일지 아니면 직업 변경 일지 알 수가 없었지만, 2년 차부터 조금씩 자라오던 꿈이 하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해외 살이. 어학연수던 워킹홀리데이던 어떤 이유던지 만들어서 나가보고 싶었다. 혹시 알아? 해외 취업이 될지?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지? 그곳에 정착하고 싶을지? 사실 많은 가능성을 바라보고 준비를 했지만, 현실은 힘들었다. 수중에 있는 돈 몇 달 월급과 퇴직금 아르바이트비를 합해 3000. (이것저것 준비한다고 쓰고 실제로는 2500)

찾아보니 워킹홀리데이는 초기 정착금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생각보다 비용이 적어 보였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는 토익 점수가 필요하더라 600점. 그런 점수가 가능했다면, 나는 미술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 뭐.. 준비를 힘들게 하면 세 달 안에 점수를 낼 수도 있다니까, 일단 옵션에는 올려두고, 그리고 다른 선택지는 뭐지? 어학연수. 돈을 쓰면 어디든 갈 수 있다. 1년은 있고 싶었던 건데, 어학연수를 할 경우에는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일단 6개월 정도만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전 09화내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