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인이 이세상을 떠났다.
가까운 친구는 아니여서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삶에 대한 정말 많은 생각을..
죽은 친구의 삶은 그에게 충분했을까. 아니겠지. 그 누구도 36살의 삶을 충분히 살았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행복했을까? 알 수 없다. 그와 얘기를 많이 해보진 않아서. 내가 아는 것은, 그는 학교에선 인정 받을 만큼의 능력이 있었고, 일이 과중하지만 나름 잘 되고 있는 본인의 회사가 있었다. 회사는 이제 20-30명의 직원을 거느렸고, 돈은 그만큼 벌었겠지. 외모는 출충하지 않았지만 오래된 연인이 있었기에 상관없을거 같다. 그냥 진행되고 있었을 삶에선 나쁘지 않은, 아니, 꽤 부러움을 살 만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죽음이 그를 덮쳤다. 원인불명. 전날까지도 멀쩡했기에 부검 얘기도 오가고, 모두들 과로사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만 할 뿐이다. 완벽한 갑작스러운 죽음. 어떠한 징후조차 없던 사건은 그를 겪는 사람들을 패닉으로 몰고 간다. 그의 연인, 부모님, 친구들, 회사 동료들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상상조차 안된다. 감당은 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의 일을 선택했다.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모션 업계를 선택했고, 회사를 계속 운영해 가야하는 스트레스를 선택했다. 그 대가로 자유를, 재미를 얻었을까. 항상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삶보단 다이나믹했을거다.
세상은 항상 지루하고 뻔한 것과, 덜 지루하지만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많은 것 중에서 고르라고 하니까.
선택지엔 재미있고, 행복한 것도 있다. 돈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