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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by 지영

개인주의 시대에 각종 매체는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타인과 관계할 때 오는 안도감 또는 남들로부터 소외될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 주변을 빙빙 돌게 된다. 타인의 문 앞을 분주하게 드나들다 보면 ‘나다움’을 놓치고 눈치를 보고 견주어 ‘너처럼’ 꾸미다가 사라져 버릴 것이다. 사람들 틈에서 나를 꺼내와 내 영혼과 만나는 안전한 고립은 거룩한 일이며 나와의 친밀함을 돋우는 자발적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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