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와 틀리다 사이에서
멈칫합니다.
실수가 반복될까 겁이 난 건지
섣불리 나서 잃을까 두려운 건지
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버티는 것이 맞는 것인지
변한다면 변할 수 있는지
버틴다면 버틸 수 있는지
다르다 생각해 주길 바라는 건지
틀리다 말하는 것이 불편한 건지
다르다와 틀리다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잡힐 듯 잡힐 듯 보일듯한데
보일 듯 보일 듯 잡히지 않는
나의 본질
내가 아는 나란 이가 허상인지
내가 찾은 나란 애가 실상인지
체화된 성격, 성질, 본질인지
학습된 개성, 성품, 본질인지
다르다와 틀리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내려가 보고 싶은데
나란 아이 허상인지 실상인지
찾을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