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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Jun 12. 2021

행복하기는 아주 쉽다

가진 걸 사랑하면 된다

"행복하기는 아주 쉽단다. 가진 걸 사랑하면 돼"
<One true thing>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보통의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은 당연한 걸로 치부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발버둥 친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가족, 집, 직장 등 너무나 평범한 환경이다.
가지지 못한 것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 시간의 자유, 기대에 못 미치는 자녀들, 취미 생활, 쏘울 메이트 친구 등 아쉬움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거의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한테 일억 원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이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잘 사는 사람과 결혼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미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 더 일반화해서 생각해보자. 위의 그림처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을 시간, 돈, 에너지(건강 포함)라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기 힘들다. 어릴 때는 시간과 에너지는 많지만 돈이 없다. 청년기에는 시간을 팔아 돈을 열심히 번다. 그래서 돈은 조금씩 모아가지만 시간은 없다. 돈 버느라 에너지도 소진되어 간다. 장년기에 접어들면 돈은 좀 모았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시간은 많다. 그런데 젊음을 바쳐 힘껏 모은 돈을 쓰기에도 에너지가 모자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내가 못 가진 것에 대해 불평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최대한 즐겨야 한다.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하지만 마음과 태도만 바꾼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난 집이 있고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야"
"난 몸이 건강해서 다행이야"
"난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인생이 길지만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좋다. 오늘 하루가 인생이라고 생각해보자. 행복이 돈 때문에 많이 차이가 날까? 만 원짜리 점심을 먹으면 오천 원짜리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2배 더 행복할까? 10만 원짜리 점심을 먹으면 얼마나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얼마짜리 음식을 먹든 하루 세끼다.


내가 하루 쓸 수 있든 돈이 만원이라면 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힘써 찾아보겠다.  어떤 부자가 하루 쓸 수 있든 돈이 천만 원이라고 해도, 그가 돈 때문에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 하루가 인생의 축소판이라 생각한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믿는다. 나는 열심히 궁리한다. 만원의 행복을 어떻게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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