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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두근 Oct 30. 2022

찬바람 불면 배당주(?) KT&G에 대한 추억

KT&G 매매일지

요즘은 주식시장은 지루한 하락장이다. 주식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어오면, 배당주에 대한 뉴스가 꼭 나온다. 보유한 주식 중에 KT&G가 찬바람이 불면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7550


투자에 대해 3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이다. 담배 회사인 KT&G는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반면에 수익성은 크지 않다. 나는 2021년 12월 28일 KT&G를 5% 넘는 배당을 기대하며 매수했다. 결과적으로 6% 넘는 배당을 받았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 속에 KT&G는 상대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그리고 최근 찬바람이 불면서 KT&G 주식이 조금씩 상승을 하다가,  2022년 10월 25일 그리고 26일 평소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그림

2022년 10월 26일 나는 보유한 KT&G 주식의 50%을 92,500에 매도하였다. 다음날도 상승할 것 같아서 나머지 50%를 934,00원에 매도 예약을 걸어두었다. 다음날 오전에 보니 93,300원을 고점으로 조정을 받고 있었다. 


KT&G 주식의 50%을 매도한 2022년 10월 26일 저녁에 왜 갑자기 평소보다 큰 상승이 나왔는지 뉴스를 찾아보았다. 어떤 사모펀드가 약간의 지분을 확보하여, 몇 가지 제안을 뉴스로 내보냈다. 뉴스에는 지분의 규모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지분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다른 뉴스를 찾아보니 1% 정도라고 나왔다. 


https://flashlightcap.com/flc/wp-content/uploads/2022/10/%EC%A3%BC%EC%A3%BC%EB%93%A4%EC%97%90%EA%B2%8C-%EB%93%9C%EB%A6%AC%EB%8A%94-%ED%8E%B8%EC%A7%80-2022%EB%85%84-10%EC%9B%94-26%EC%9D%BC.pdf


2006년 칼 아이칸이 KT&G를 공격했을 때는 지분 6.6%를 보유했다고 신고했었다. 주주가치가 제고, 경영 개선 등을 요구했었지만 그들은 단기 시세 차익을 거두고 떠나갔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06120581081


나는 지분 1%를 확보한 사모펀드의 주주제안과 뉴스는 단기 시세 차익을 거두기 위한 의도로 파악했다. 이 기회에 비싸게 팔려고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움직임이 더 큰 주가 상승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 보면 결과는 그때 사후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나는 2021년 12월 27일 84,000원에 KT&G를 매수했다. 그로 인해 6% 정도의 배당을 얻었다. 이번 상승으로 인해 약 11%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두었다. 대략 합하면 KT&G 투자를 통해 17% 수익을 실현하였다. 매우 좋은 결과이다. 만족하기로 했다.


나는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 담배 회사인 KT&G는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반면에 수익성은 크지 않다. 지금은 시장이 하락장이지만, 6개월 1년 뒤는 장세가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는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더 고려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향후 장세 반전 시에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주식으로 교체하려고 한다.

 

2022년 10월 27일 오전 내가 예약한 매도 주문은 체결되지 않았다. 직장인이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당시 가격인 926,000에 정정주문을 하여 체결되었다. 오후에 보니 93,600원이 종가가 되었다. 점심시간에 굳이 정정주문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도 시기와 가격대도 분할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날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에는 96,400원이 고가였지만 94,100원을 종가로 마쳤다. 앞으로 KT&G의 주가 흐름이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생각이다. 6개월~1년 뒤에 내 판단과 신념의 근거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그때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 대한 판단과 행동을 하면서 신념이 무엇이고 그 가치는 얼마나 클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신념(信念 / Belief, Faith)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굳게 믿는 마음'으로 쓰인다. 신념과 가치관은 부모, 선생님, 친구, 책을 통해 형성되며 생각, 말, 행동의 잣대가 된다.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버리기도 한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신념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신념에 매우 큰 영향력이 있다.


이 신념이 경제적인 의사결정의 잣대가 되어 행동으로 나타나면, 결과는  '부'의 크기가 되어 나타난다. 평범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중의 하나는 ‘주택 구매’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집값은 항상 오르기만 한다는 생각과 신념을 가진 사람은 최근의 ‘아파트 영끌 매수’에 동참했을 수 있다. 그는 자기 신념에 따라 영끌로 아파트를 매수한 결과로 현재는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을 것이다. 그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신념의 가치는 ‘수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 매우 큰 가치가 있는 것이다. 

https://brunch.co.kr/@hklee95g/37 


개인들이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거나, 직업 또는 직장을 선택하는 순간에 본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신념이 드러나서 어떤 것은 버리고, 어떤 것을 취사선택하게 된다. 


주식투자자의 경우는 이런 취사선택의 순간이 매우 많이 찾아온다. 이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소유한 ‘부의 크기’가 커지거나 아니면 작아진다. 이러한 선택에 대한 잣대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 후 주가의 흐름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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