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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호근 Jan 23. 2017

취업은 회사와 나의 결혼

-  취업성공전략 지피지기  - 

어느 야구팀에서 1번 타자를 찾고 있다. 

우리가 통상 1번 타자라고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다

. 출루율(계산 방식이 다양하지만)에서 최소 3할 5푼 이상 이어야 하고  

. 타율은 그래도 2할 8푼 이상을 해주면 좋고 

. 발이 빨라 도루는 연간 30개 이상 하고 (몰론 성공률도 높아야 하고)

. 선구안이 좋아 포볼도 많이 얻고 투구 수에서 투수를 괴롭힐 수 있어야 하고

. 외야에서 폭넓은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어깨가 좋아 송구능력이 있으면 더욱 좋고)

. 무엇보다도 센스가 있어 웬만하면 감독의 작전지시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그런 선수이다.

이러한 1번 타자를 모집하는데 4,5번을 치는 3할의 홈런타자나 투수 리드가 빼어난 포수 출신들이 아무리 지원을 해도 서류전형에서 통과되지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있고 또 직무마다 필요로 하는 역량이 있다. 


첫 번째, 회사 구성원이면 누구나가 갖추어야 할 공통적인 역량인 인재상이다

수행하는 사업(업종)과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에 따라 설정이 된다. 주로 자세, 태도, 행동, 직업관 등으로 나타나는데 주인의식, 고객지향, 도전정신, 열정, 책임감, 성실, 전문성 등이 대표적인 인재상의 key word들이다. 자기소개서 성장배경, 강. 약점, 경험사례와 인성면접에서 평가된다.


두 번째,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다. 

인력이면 인적자원관리 지식, 소통능력, 갈등관리능력 등이고 마케팅이면 마케팅 이론, 고객지향, 분석력, 협상능력 등이다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장래 포부와 역량면접에서 평가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패”란 고사성어가 있다 상대방을 알고 자기를 알면 결코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취업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너무나 치열해서 백전 백승은 어렵고 백전 오십 승은 가능?)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자기가 보유하고 있다면 내가 이렇게 보유하고 있음을 제대로 어필해야 한다. 


두리뭉실하게 기술한 자기소개서 하나로 하루에 두 개, 일주일에 열 개의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는 무시하고나의 관점에서만 ‘나는 이런 인재요’ 하고 지원하는 것과 같다. 이런 경우가 백발백중 광탈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때로는 (매우 드물지만) 서류전형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자기소개서 내용은 보지 않고 스펙(특히 학교)만 보았거나 아니면 특별한 역량이 필요 없는 분야에는 가능하다 (일부 영업직무는 묻지 마 채용도 많다)


2016년 취업준비생이 65만 명이고 (올해는 7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 알짜 일자리 5만 개, 취업률은 60% 이하이다. 그만큼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고 서류전형에서 통과율은 낮아지고 있다.


작년 모 채용전문 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했는데 5점 만점에 4점(잘 썼다) 이상이 35% 내외라고 한다. 이 말은 서류전형 통과율이 지원자의 15~20% 내외임을 고려할 때 이제는 잘 쓰는 수준으로는 서류전형에 통과가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통과하기 위해서는 아주 잘 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정확히 알고 내가 그 기업. 직무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남다르게 어필해야 한다. 표준화된 내용으로 50개 지원해서 4개 통과보다는 정확히 알고 20개 지원해서 8개 통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양보다는 질로서 승부해야 한다.


즉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를 정확히 알고 한가정을 꾸리기 위해 서로 필요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고

취업도 회사와 개인이 자신들의 비전을 키우기 위해 한울타리에서 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주고받는 것이다. 


다음에는 "회사를 아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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