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 하러 가자'
금요일 밤, '주말에 뭐 하지?' 멍하니 비행기 표를 보다가...
'칭다오, 1시간 30분.'
그 숫자에 홀린 듯, '맥주 한 잔 하러 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솔직히, 거창한 '중국 여행'을 기대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딱 주말만큼의 '낯섦'이 필요했죠.
그런데,
그 가벼운 마음으로 만난 칭다오는,
생각보다 훨씬 '진한' 낭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붉은 지붕' 아래서 발견한, 칭다오의 진짜 매력 4곳입니다.
솔직히, 칭다오...
이 뷰 하나 보러 오는 거, 맞는 것 같아요.
공원 정상에 있는 그 붉은색 회전 전망대. (살짝 촌스러운데... 귀여워요)
거기에 딱 서서 360도 빙- 도는데,
눈앞에... 와...
'내가 진짜 독일에 왔나?'
아니, 중국인데, 붉은 지붕의 유럽식 건물들이 바다까지 쫙 깔려있어요.
그 '비현실적인' 풍경.
칭다오에 온 이유를, 단 10분 만에 납득시켜 버리더군요.
신호산에서 그 '붉은 지붕' 숲을 봤다면,
이제 그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야죠.
'팔대관'은... 정말, '산책'을 위해 태어난 곳 같아요.
독일, 덴마크, 스페인...
온갖 유럽식 저택들이, 울창한 가로수길 사이에 숨어있어요.
여기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완벽하게 이국적이에요.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저 집은 누가 살았을까", "저 벤치는 왜 여기 있을까"
그냥, 목적 없이... 한없이 걷게 되더라고요.
네, 뻔하죠.
"칭다오 가서 맥주 박물관 안 가는 사람이 어딨어."
...네, 그래서 저도 갔습니다.
솔직히, 박물관 자체는 그냥... 뭐...
그런데, 딱 하나.
관람이 다 끝나고, 마지막 코스에서 그 '원액 맥주' 한 잔을 딱 주는데.
...와.
이거였어요.
인천에서 1시간 30분 날아온 이유.
한 모금 '탁' 들이켜는데,
"아... 이 맥주, 진짜였네."
그동안 마신 칭다오 맥주는 다 뭐였나 싶더군요.
그 '날것'의 목 넘김. 꼭 맛보셔야 합니다.
칭다오의 랜드마크. 그 엽서 사진에 나오는 '다리'예요.
솔직히, 다리가 뭐 별거 있나 싶었죠.
그런데 해 질 녘, 그 '잔교' 위를 걸었어요.
저 멀리 붉은 지붕의 도시가 보이고,
나는 지금...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는 거예요.
차가운 바닷바람, 갈매기 소리.
다리 끝 '회란각' 정자에서,
방금 지나온 도시를 가만히 바라보는 그 시간.
시끄러운 중국이 아니라,
가장 '낭만적인' 중국의 얼굴을 만났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했어요.
고작 1박 2일.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이,
지루했던 제 한 달을 구원해 줬더군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가,
'진한' 낭만으로 꽉 채워 돌아오는 곳.
칭다오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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