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위로가 필요할 때, 겨울 강원도 여행지 3곳

by 호텔 몽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을 좋아하시나요?

세상이 하얗게 덮이면, 시끄럽던 도시의 소음도 눈 속에 파묻혀 기이할 정도로 고요해집니다.

겨울 강원도는 바로 그 '침묵'을 들으러 가는 곳입니다.

복잡한 생각도, 시끄러운 관계도, 하얀 눈이 다 덮어버린 세상.

그 순백의 여백 속에서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겨울에 더 빛나는 강원도의 3가지 풍경입니다.


1. 인제 (Inje) : "눈 속의 순백색 동화"

화면 캡처 2025-11-26 140142.jpg 온라인 커뮤니티

겨울 강원도의 시작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어야 합니다.

아이젠을 차고 미끄러운 산길을 한 시간 남짓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풍경.

"굳이 이 고생을 해서?"라는 의문은, 숲의 입구에서 단숨에 사라집니다.

하얀 눈밭 위로, 하얀 자작나무 수천 그루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

세상에 색깔이라곤 오직 '흰색'밖에 없는 것 같은 그 비현실적인 풍경.

여기가 한국인지, 북유럽의 깊은 숲속인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사각, 사각.'


눈 밟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그 숲에서,

우리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2. 속초 (Sokcho) :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바다"

ocean-237482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숲에서 고요함을 즐겼다면, 속초에서는 에너지를 채울 차례입니다.

겨울의 속초 바다는 여름보다 훨씬 더 파랗고, 파도 소리는 더 웅장합니다.

영금정 바위 위에 서서 거칠게 부서지는 파도를 정면으로 마주할 때,

가슴 속에 맺혀있던 답답함이 뻥 뚫리는 듯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꽁꽁 언 몸을 이끌고 들어간 속초 중앙시장의 활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자전과 뜨끈한 오징어순대.

가장 차가운 바다바람과 가장 뜨거운 시장의 온기.

그 대비가 주는 확실한 '살아있음'의 감각이 속초에는 있습니다.


3. 평창 (Pyeongchang) : "한국의 알프스, 구름 위를 걷다"

화면 캡처 2025-11-26 140714.jpg 트리플

겨울 강원도의 하이라이트, 평창입니다.

이곳은 그냥 '눈의 도시'입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00m 정상에 오르면, 눈꽃이 피어난 세상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선자령'이나 '대관령 양떼목장'의 설원.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밭에 내 발자국을 남기는 기분.

온 세상이 하얗게 지워진 그곳에 서면,

내가 가진 고민의 크기가 아주 작게, 점처럼 느껴집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터질 것 같을 때.

평창의 그 광활한 설원은,

우리에게 아무 생각 하지 말라고, 그저 이 하얀색만 바라보라고 조용히 위로합니다.


겨울 강원도는 춥습니다.

하지만 그 추위 덕분에,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고,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소란스러운 날,

모든 소음을 잠재우는 저 하얀 눈의 나라로

도망치듯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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