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온도" 겨울 여행지 3곳 추천

by 호텔 몽키

겨울은 세상 만물이 숨을 죽이고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계절입니다.

동물들은 굴 속으로, 사람들은 두꺼운 외투 속으로.

그래서 겨울 여행은 '떠나는 것'이라기보다, 나만의 안식처를 찾아 '숨어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나를 숨기고, 가장 따뜻한 온기를 찾아낼 수 있는 곳.

이 계절의 도피처가 되어줄 3곳의 도시를 소개합니다.


1. 속초 (Sokcho) : "가장 차갑고 투명한 바다"

sokcho-eye-7711019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머릿속이 복잡해 터질 것 같을 때, 저는 무조건 속초로 숨습니다.

동해안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겨울 속초가 주는 그 '쨍한' 느낌은 독보적입니다.

'속초아이(대관람차)'가 있는 해변도 좋지만, 겨울엔 '영금정' 바위 위에 서봐야 합니다.

귀가 떨어져 나갈 듯 매서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바람이 묵은 생각들을 칼로 베어내듯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꽁꽁 언 몸을 이끌고 들어간 중앙시장의 '감자 옹심이' 집.

뜨끈하고 걸쭉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그 순간.

가장 차가운 바람과 가장 뜨거운 국물의 대비.

속초는 그 선명한 온도 차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https://hotel-monkey.com/best-sokcho-ocean-view-hotels/


2. 홍천 (Hongcheon) : "세상과 단절된 숲속 오두막"

bundo-kim-C6g2VH6TsZg-unsplash.jpg 온라인 커뮤니티

바다의 칼바람조차 부담스럽다면, 홍천의 깊은 숲으로 숨어들어야 합니다.

이곳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보장된 곳입니다.

홍천에는 유독 프라이빗한 독채 펜션이나 글램핑장이 많습니다.

휴대폰 신호마저 희미한 깊은 산속.

타닥타닥 타오르는 장작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불멍'의 시간.

창밖에는 소리 없이 눈이 내리고, 방 안에는 온기만이 가득합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직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완벽한 고립.

홍천은 겨울잠을 자듯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장 아늑한 굴입니다.


https://hotel-monkey.com/best-hongcheon-vivaldi-park-accommodations-for-families/


3. 여수 (Yeosu) : "겨울의 끝자락, 남쪽의 온기"

aditya-segan-2QKfTu3X0Go-unsplash.jpg 온라인 커뮤니티

"너무 추운 건 싫어."

그렇다면 남쪽 끝, 여수로 내려가야 합니다.

겨울 여수는 윗동네보다 훨씬 포근합니다. 공기에 날 선 기운이 없죠.

'돌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여수 밤바다의 불빛은, 겨울이라서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빨간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는 '오동도'를 천천히 산책하고,

포장마차 거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해물 삼합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밤.

낭만이라는 단어가 촌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곳.

여수는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남쪽의 난로 같은 도시입니다.


https://hotel-monkey.com/best-yeosu-heated-pool-hotels-and-resorts/


어떤 곳은 차가운 바람으로,

어떤 곳은 고요한 숲으로,

어떤 곳은 따뜻한 공기로.

겨울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를 안아줍니다.

이번 겨울, 당신이 숨어들고 싶은 온도는 어디인가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음이 흐르는 곳으로, 리버 뷰 여행도시 3곳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