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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Feb 16.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기아 봉고

봉고의 오랜 역사에서 소형 상용차의 진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승합차를 가리켜 누구나 ‘봉고차’라고 불렀던 시절부터 봉고는 늘 우리 곁에 머물렀던 푸근하고 정겨운 존재다. 기아 봉고는 우리 가족은 물론 이웃사촌까지 어울려 탔던 승합차로, 빠르게 성장했던 산업 현장의 화물차로써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봉고는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오랜 세월 동안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한 봉고는 현시대의 가장 실용적인 상용차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 봉고, 국민 트럭의 탄생과 흥행에서 비롯된 봉고 신화


1톤 트럭 모델인 ‘봉고’와 승합차 ‘봉고 코치’로 봉고의 신화가 시작됐다


봉고의 시작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1년 자동차공업 합리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기아는 소·중형 상용차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는데, 당시 기아는 1톤 디젤 화물차인 ‘봉고’와 승합차인 ‘봉고 코치’를 시장에 내놓았다. 봉고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전국의 자영업자들과 농·축·수산업 종사자들, 그리고 소규모 제조업자 등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트럭으로 자리매김한다.


봉고는 1989년 2세대 모델인 ‘와이드 봉고’로 진화했다. 와이드 봉고는 단순히 대중화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화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변속 레버다. 당시 상용차에겐 상식처럼 여겨졌던 칼럼식 변속 레버가 승용차와 같은 플로어 타입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 외에도 80마력 사양의 2.7ℓ JS 디젤 엔진을 추가해 출력을 높이고 파워 윈도우, 파워 스티어링 휠, 에어컨, 고급 오디오 등의 편의 사양을 폭넓게 적용했다.



봉고 프런티어(왼쪽)와 봉고 프런티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오른쪽)


1997년 봉고는 ‘봉고 프런티어’라는 이름의 3세대 모델로 세대교체에 성공한다. 빠르게 성장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 환경 덕분에 봉고 역시 많은 발전을 이뤘는데, 봉고 프런티어는 3.0ℓ 디젤 엔진으로 출력을 높이고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한 사일런트 모델을 출시했다. 또한 외장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함에 따라 한층 모던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폭넓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춘 봉고 Ⅲ는 오너 맞춤형 트럭으로 진화했다


현재의 ‘봉고 Ⅲ’는 4세대 모델로 2004년 첫 출시 후 끊임없는 업데이트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요소수를 적용하는 등 점차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엔진 사양을 개선했으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등의 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한편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흐름에 따라 파워트레인 확장도 두드러졌다. 현재 봉고 Ⅲ는 최고출력 159마력을 발휘하는 LPG 2.5 터보 엔진 모델과 135kW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봉고 Ⅲ EV도 판매 중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봉고의 다채로운 라인업



봉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채로운 라인업이다. 봉고는 사용 목적에 따라 적재 공간을 변형시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봉고 Ⅲ 라인업은 기본형인 트럭을 비롯해 냉장(냉동)탑차, 택배전용탑차, 윙바디, 워크스루밴, 덤프, 파워게이트, 홈로리, 활어수송차 등 사용 목적에 맞춰 세분화돼 있다. 특히 택배 배송 차량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내장탑차의 경우 구축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도 진입할 수 있는 로우, 일반적인 배송에 최적화된 높이인 스탠다드, 적재 공간에서 선채로 작업할 수 있는 하이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파워트레인 종류, 캐빈 공간, 사륜구동 및 적재중량 등 봉고의 다채로운 차종과 세부 사양은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봉고 냉장/냉동탑차는 내장형 온도조절장치와 스테인리스 요철 바닥이 적용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봉고의 다양한 라인업뿐만 아니라, 각 차종의 특성을 고려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사양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가령 냉장/냉동탑차의 경우는 센터콘솔 내장형 온도조절장치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요철 바닥을 갖추고 있으며, 윙바디와 파워게이트 모델은 전동식으로 작동하는 사이드 게이트와 테일게이트를 적용하고 있다. 즉, 봉고는 각 차종마다 사용 목적에 꼭 맞춘 특화 기능까지 두루 갖춤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의 감초 역할을 해온 셈이다. 



전동화를 통해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봉고 Ⅲ EV


전동화 차량인 봉고 Ⅲ EV는 도심 주행에 특화된 모습이다. 최근 유통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퀵커머스(빠른 배송) 시장과 도심형 물류센터 환경에 봉고 Ⅲ EV가 최적화된 자질을 갖췄기 때문이다. 봉고 Ⅲ EV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135kW의 최고출력과 39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처럼 강력한 동력 성능은 도심 운행 조건에서 빛을 발한다. 출발 시점부터 발휘되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화물 적재 상태나 오르막길 주행에 관계 없이 탁월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도심 운송에 최적화된 봉고 Ⅲ EV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11km에 달한다. 택배차량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42km 수준임을 고려하면 주 1~2회 충전만으로 여유로운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기에 도심의 배출가스 제한에도 자유롭다.




기아가 제시하는 완벽한 PBV 솔루션


기아의 PBV 모빌리티 전략을 담은 콘셉트 라인업 PV1, PV5, PV7


이제까지 봉고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용차를 제공했던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은 PBV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를 발표하며 PBV의 개발을 예고했던 기아는 CES 2024에서 PBV의 개념을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로 재정의했다. 사용 목적에 따른 맞춤형 설계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새로운 PBV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 것이다. 새롭게 공개된 기아의 PBV 콘셉트 모델은 다양한 차량 크기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PBV 출현을 예고했다.



기아 PV1은 작은 크기와 자유로운 기동성으로 도심 라스트마일 운송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기아가 공개한 PBV 콘셉트 모델은 크기에 따라 PV1, PV5, PV7으로 구성되는 라인업으로 완벽한 PBV 솔루션을 마련했다. 이중 PV1은 가장 작은 크기의 PBV로 좁은 도심 공간에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까지 책임진다.



기아 PV5는 라이드 헤일링부터 물류 운송까지 현실적인 PBV의 활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로 출시 예정인 PV5는 다양한 사양과 라인업을 통해 보다 현실성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PV5의 라인업은 헤일링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PV5 베이직,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PV5 딜리버리(스탠다드/롱/하이루프), 1열의 승객석과 샤시 레일 구성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가 가능한 PV5 샤시캡까지, 그야말로 미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사용 목적이나 고객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되는 PV5는 라이드헤일링, 로보택시, 배송, 물류 등의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PV7은 기아의 PBV 콘셉트 모델 중 가장 큰 크기로 많은 수의 여객이나 대형 화물의 운송을 도맡는다.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적재 공간과 자유로운 시트 구성이 가능하며,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한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 PBV 시리즈는 봉고의 역할을 이어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활약할 것이다


한편 기아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인포테인먼트), FMS(Fleet Management System, 차량관제 시스템), Charging(충전)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현대차그룹의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모든 것) 전략과 맞물려 고객의 이동 편의성의 확대는 물론 비즈니스 차별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처럼 기아는 교통 사각지대 없이 누구나 편리한 이동의 권리를 누리고, 다재다능한 PBV로 보다 효율적인 물류가 현실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꿈꾸고 있다. 사용 목적과 고객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되는 기아의 PBV 콘셉트 모델은 앞으로 현실적인 모습으로 양산돼 우리 이동 생활의 동반자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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