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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밴드 x 홍양 May 28. 2018

그림에 다 담지 못하는

매 순간 너의 모습들

아들을 모델 삼아 즐겨 그림을 그리지만
실물의 사랑스러움을 다 담지 못한다.
온전히 엄마인 나의 개인적인 기준의

사랑스러움이지만 말이다.^^;


이런 나에게도 육아를 하면서

아이가 미울 때가 종종 있다.

나로서만 살아갈 때는 하고 싶은 건 하고

못하는 건 포기하고

해선 안되는 일은 안 하면 그만이었다.
그 모든 칭찬이든 욕도 다 내 몫이고

잘못되더라도 나만 아프면 되니까.

하지만 아이에게만은 그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더 많은 갈등이 되고 더더욱 신중해진다.


아이가 안고 가야 할 짐들이 생기지 않게

조심조심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되곤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이지만

이게 왠 사서 고생이다싶은..ㅋ

하지만 그러면서 배우는 것 같다.
내가 몰랐던 사랑에 대해서도

책임감에 대해서도.
잠시 나답지 않게 심오해졌던 잠깐의 하루^^

그림이나 사진 속 아들은 비현실적으로 언제나 해맑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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