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의 소원
어느날 책을 읽어 주다가
어린 동생이 나오는 그림을 보더니
"엄마, 아기 참 이쁘다 그치?"
"애기들은 다 이렇게 머리가 없어?"
"아니야 아기들 마다 달라~"
"친구들은 동생도 있고 형아도 있고
강아지나 고양이도 있는데 왜 담인이만 없어~
담인이는 외로워!"
다섯살 아이에게서 요즘 외롭단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러고 보면 나는 삼남매 중 막내였다.
딱히 외롭다고 느낄 틈이 없었다.
되도록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형제들이랑 어울려 자란 아이만큼의
자리를 채우기란 앞으로도 어려울 듯 하다.
그렇다고 당장 동생을 강아지를 선물(?)
해줄 수도 없다.
동생도 반려견도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니까.
너의 외로움을 다 채워줄 순 없지만
혼자라서 배우는 것들도 많을테니
어느 쪽이든 가진 환경에서 잘 자라줄
너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