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길은 여러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길이다.
필자는 거의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드라마라는 것은 마약과도 같은 존재고, 작가에 의해 적시 적소에 보는 시청자의 마음을
애간장 타게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흐름을 끊어, 반드시 다음회를 보게 하는 '마력'을 지니기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적으로, 시간 관리에 허점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매일 같이,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며, 시간을 쪼개는 사람들 같은 경우
드라마를 가급적 보지 않는다. 필자는 전적으로 드라마를 보지 말라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것 또한 사람마다 다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의해 적용되는 문제이기에 그것을 논하지 않겠다. 그것 또한 여러분의 '선택'이다.
드라마 작가들은 위에 쓴 데로, 해당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켜줬다 놨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좀 지나간 이야기이긴 하지만, 몇 년 전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정승환 씨가 한 개그 프로 중, 오빠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개그를
가요와 함께 선보인 적이 있다. 우리 음악 하는 사람들 또한 우리의 음악이 그렇게 드라마처럼, 정승환 씨가 한 개그처럼,
듣는 사람들에게 애간장 타게 하고, 들었다 놨다 할 줄 알아야 함을 말하고 싶다.
드라마를 보지 않던 필자가 '도깨비'라는 드라마에 끌린 이유는 미혼인 필자 주변 여자분들의 SNS 프로필 사진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공유와 이동욱으로 하나둘 바뀌어 가고 있는 걸 알고 난 뒤, 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현재 드라마가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7회까지만 주말에 시간을 내어 보았음을 밝힌다.
도깨비의 가슴 저린 사랑보다, 필자의 마음을 훔친, 마음을 강하게 저민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1회에 드라마가 시작하며, 1968년 파리에서 주인공 김신 (공유)과 한 아이가 마주친다.
짐작컨데, 집을 뛰쳐나오는 아이는 부모의 싸움과 이혼으로 인해 가출하려 했었던 듯싶다.
“지금보다 못한 사람을 살게 된다. 엄마도 못 볼 것”이라며 만류했다. 김신은 학대를 당한 아이에게 “도와달라고 아프다고. 눈 피하지 말고 또박또박 말해”라고 조언했고, 자신의 샌드위치를 건네며 '희망'을 전달한다.
전혀 이 아이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했던 필자는 4회에 가서야, 저승사자 (이동욱)의 작업실? 에 나타난 노인을 보고서야 알게 된다.
물론 드라마 상에서도 그 노인이 그 아이였음을 보여준다.
이 세상의 삶을 살고, 저 세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도깨비 김신은 그가 응원했던 소년, 아니 삶을 다한 노인의 배웅의 자리를 나왔다.
도깨비 : “17번 답 알려줬는데 그대로 적었더라”
김신과 만났을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간 아이 : “아무리 풀어도 2번이더라. 그래서 차마 못 적었다. 그건 못 푸는 문제였다”라고 대답했다.
김신 : “넌 아주 잘 풀었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라며 변호사가 되어 좋은 일을 많이 한 그를 칭찬했다.
아이 : “다른 선택이 없었다. 계신 걸 알아버려서”라며 “보통 사람은 기적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김신 : “난 수천의 사람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들을 드물다.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 번 더 도와달라고 한다. 마치 기적을 맡겨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래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장면은 선택의 연속인 인간의 삶에 대해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는 명대사를 남기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필자는 살면서 20대에는 음악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겠노라 다짐한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음악을 포기하는 친구들을 만난다.
너무 안타깝다. 음악이 아니면 죽을 것 같던 사람들이, '돈'이 필요한 나이가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현실을 인정하고 포기한다.
도깨비 김신이 이야기한 것처럼,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은 드물다" 이야기했다.
기적은 본인의 노력으로 하는 일이 아닌, 신이 베풀어 주어야 한다는 착각.
그래서 도깨비 김신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멀리서나마 소년의 노력을 잘 알기에,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노라... 이야기하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정답'을 이야기할 수 없다.
음악을 포기하려는 생각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
음악으로 계속해서, 설사 그 대상이 100% 자기가 생각한 예쁜 드레스를 입고,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서는 일이 아니더라도,
필자는 '음악'으로 계속해서 점과 점을 연결해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살아갈 때, 그렇게 여러분들의 앞길을 한걸음 한걸음 미약하지만 나아갈 때,
하늘에 있다는 神도 그대의 길을 응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