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기별, 반갑고 보고프고 그리운 이들에게.
어느덧 12월 중순이다.
크리스마스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매해 늘 그렇듯이 난 홀로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보내게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나, 크리스마스 당일에 약속이 없다는 게
더이상 내게 큰 상실감이나 외로움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연말이라,
더더욱 나혼자라도 조금은 고독하고 쓸쓸하더라도,
의미있는 길을 묵묵히 조용히 걷게 될 것 이다.
면접을 여러군데 보고 12월 12일에 한군데 데이케어센터에서 23일에 출근해줄수 있냐는,
회신을 받았다.
뛸듯이 기뻤다.
준비해야 할 서류 세가지 안내 문자를 받았다.
드디어, 이직 성공!
이제 시작이지만, 어깨에 첨부터 힘 빼기가 가장 절실하고 필요함을 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큰 내가,
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소위 자아를 다 내려놓고, 그냥 일하는 모든 순간을 재밌고 즐겁게 즐기면 될 것이다.
동료들이나 센터장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어깨에 힘 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 출근을 앞두고,
내게는 다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졌다.
준비해야할 서류도 있지만,
어딘가로 잠깐 바람을 쐬러 가고싶기도 하고 그렇다.
멀리까지는 그렇고,
경기도나 강원도 쪽으로 홀로 여행을 갈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한주의 시작 월요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어디로 가면 정말 좋을까.
아니면 첫 출근을 준비하며,
그냥 서울에서 머무는게 가장 현실적으로 좋은 것 일까.
날이 이제 한 겨울, 겨울의 중간쯤을 지나고 있다.
날이갈수록 한파가 몰아치고, 새벽 기온, 해지고 난뒤 저녁 기온이 많이 차다.
차에 타서도 바로 히터를 틀어야 할 만큼.
이제 농구도 야외에서는 못하고,
실내에서 해야 할 계절이 도래했다.
실내가 여러모로 좋은 건 히터도 틀수있고,
춥지 않아서, 농구 스윙맨 져지를 입고, 아래에 타이즈에 반바지를 입어도될만큼.
몸이 가벼워서, 농구를 진정으로 제대로 이 계절에 즐기려면 결국 실내코트밖엔 답이 없다.
내가 다니던 S교회, 지금 다니는 D교회에서 겨울에는 실내코트에서 게임이 진행되기에,
시간만 맞으면 되도록 거의 전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D교회 체육관에서 올코트 게임이 있는 날이다.
시간은 저녁7시~저녁10시까지.
실내코트에서 정말 간만에 뛰는거라, 많이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저녁도 일찍 먹고 일찍 가서, 내가 체육관 문을 1등으로 열 계획이다.
먼저 가서 몸도 풀고, 슛감도 회복하기 위해서,
일찍 가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주일 성수를 웬만하면 오프라인으로 대예배를 드리려고 애쓰는 건,
공동체에 내년 1월에 다시 접붙임 되기에,
일단 지금은 홀로 신앙생활을 해야할 시기이기에,
가까운 S교회에서 오프라인으로 대예배를 드리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큰건, 부어주시는 은혜의 질이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1월에 지금 다니는 교회에 복귀하면 바로 제자반 공고가 올라오면 신청할 계획이고,
잘 수료한뒤에, 여름에 일본 단선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다시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다.
가벼워 보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되기에,
Don’t be a cheap…!
싸구려 처럼 살지않기로 다짐했기에.
진중하고 사려깊고 따듯하고 소프트하고 온화한 남자가 되고 싶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참, 사람 냄새,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나라는 존재가.
매번 같은 죄에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하는,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나이지만,
이젠, 조금 마음을 달리 먹어야 함을 어제 느꼈다.
결국, 내 인생의 미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백분율에서
인내, 오래참음, 기도, 이성, 절제의 미덕이 100%에서 20%정도 차지한다면,
80%정도는 내 미래를 그냥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말처럼 글처럼 실천하기 쉽지않은 일이지만,
그분께 내 삶 전체 100%를 의탁하게될 그날까지,
난 깨지고 회복되고 넘어지고 일어서고를 반복할지라도,
난 귀한 존재이고,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고, 누구로도 대체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하루만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그렇기에 난 희망이 있다고 본다.
그렇게 내 주위에 주어진 인연들에게 감사하며,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게 아닌,
감사할 일이 없어도 그저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 감사제목을 찾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잘 안다.
어깨에 힘빼기.
앞으로 만나게 될 내 배우자,
그리고 내 일터, 그외의 여러 관계들에서,
항상 선행되어야 할 것은,
늘 그렇듯이 어깨에 힘빼기다.
내가 주가 되어 무언가를 내 노력으로 이루거나 달성하려는 마음을 갖다버리고,
현재를 즐기고 순간을 사는 것이 앞으로 내가 삶을 살아갈 자세이다.
그리고 그 마음의 중심에,
그 마음속 가득,
사랑이 마음이 늘 그득하게 담겨져있기를.
사람들을 좋아하고, 회피하고 도망치기보다,
그들속에 섞여 울고 웃고하며, 인간냄새 풍기며, 나의 장점을 잘 살려서,
일하고, 섬기고, 주일성수하고, 새로운 공동체에 적응해 나가길.
2025년 1월이 되면,
새로운 팀에 배정이 된다.
한발 멀리 뛰기위한 움츠림이 지금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1월을 남들보다 더 갈급하게 기다린다.
새해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여러모로 성장하고 건강해진 외면과 내면을,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이기에.
시간이 흐르는데로 사는 것이 아닌,
내가 열심히 즐기며 사니까 시간이 한웅큼 흘러가있는,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길.
과유불급.
이 사자성어를 늘 마음속에 품고다니길.
대기만성형 인간.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고 더뎌도, 난 지금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고,
성장이 멈추지않고 꾸준하게 되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꼭!! 내 인생에서의 마지막 비젼을 이룰 것이기에…!
(일본 장기선교사 파송받아서 일본을 품는 것)
감사로 하루를 시작해
감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이어져서
그것이 모여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그만큼 여러면에서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한 내가 되어있을 것이기에.
아자아자~! 퐈이륑!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