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몇가지 단상
우연히 sns를 하다가 한 글귀에 시선이 멈췄다
바로 위에 있는 글귀 사진이었다
다시 만나요
그때는 사랑이에요
우리가 흔히 듣고 편지에도 쓰는 말이지만
그날따라 쉽게 지나칠수가 없는 여운이 오래 남았었다
가수 성시경의 '외워두세요'라는 노래 가사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모두 돌고 돌아 제 자릴 찾고
사라졌던 별 다시 또 태어날 때쯤
그 때쯤 우리 꼭 만나요
그 때는 꼭 혼자 있어줘요
외워 두세요."
가사도 좋고
김형석 작곡가님이 곡도 잘 쓰신 전형적인 발라드 노래이다
그렇게 주목받지 못한 앨범의 곡이었는데
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가사와 음률 성시경씨의 목소리
이 3가지가 잘 조화를 이룬 명곡이라고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인연이 되려면
둘다 싱글이어야하고
둘중에 한명이라도 교제하는 이성이 있으면
둘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난 남녀간에는 친구가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영영 다음을 기약할수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정말 이어질 인연이라면
돌고 돌아서 결국 수년이 지난뒤에도
서로를 알아보고 운명임을 직감하게(마치 영화같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 자매의 간증을 교회에서 들은적이 있는데
지금 남편이 16년전에 소개팅에서 만났던 남자였다는 얘기를 했었다
20살때 그 남자를 만나서 흐지부지 서로 끝났다가
여자의 부모님중 한분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떻게 연락이 닿아서
서로 만났겠고 남자가 여자를 많이 위로해주고 의지가 되주었고
힘이 되주었는지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왠지 둘은 인연,결국 이어질수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았나 싶다
난 이 나이에도 아직 운명,인연을 믿는다
어딘가에서 건강히 예쁘게 잘 지내고 있을 나의 반쪽을 위해서
자주 기도를 한다
우리가 언젠가 서로 만날때
둘이 서로를 운명,인연이라고 알아보게 되기를
지금은 이렇게 서로 떨어진 상태이
고
나도 아직 여러 부분에서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내가 어느 정도 하나님안에서 안정적이고 굳건한 내면을 갖게 되고
지금의 죄악(습관이 되버린)에서 어느 정도 자유하게 될때
그때 그녀가 나타나고,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것 이다
여자의 외모,외형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과 같은 여자,
숨은 진주같은 여자이기를 바란다
아무도 그녀의 숨은 빛나는 진주 같은 매력을 모르고 스쳐갔지만
내가 그녀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게되는 그런 운명적인 만남,운명적인 사랑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라고 믿는다
결국 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기다림을 벌써 10년째하고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교회에서 내가 있어야할 자리를 늘 지키고 맏형,맏오빠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뭐 확율적으로 힘들긴해도 머지않아(빠르면 내년안에)결혼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생각만해도 흐뭇해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이 사는 사람은 산 송장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그 희망을 품고있기에 우리는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서 각자의 일터로가서
일을한다
세상이 주는 세속적인 행복이(돈,명예,여자,결혼등등)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행복,영생,그리고 기쁨,만족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반 팔십
마흔이 되어서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었는데
마흔을 잘 보내고 내년에 1살이 더 먹을때
그때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때 같은 끝나지 않는 방황을 하지않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마음의 토양에 뿌리를 깊고 많이 내린
그렇게 항상 그 자리에서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나무처럼
나도 그렇게 마흔을 마무리하고 마흔 한살을
맞이하고 싶다
언젠가 너는 우리가 같은 조일때 이런 얘길 한적이 있다
"너무 회사에서나 일상에서 아무일도 없고 평화롭고 무탈해서 이상해요."
너의 말하는 표정은 온화했고 평화로웠고 침착했고 고요했다
정말 일상에서 별일없이 그럭저럭 너에게 맡겨진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하면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네 말이 나는 참 좋았다
언제나 항상 매일 그렇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어느 날에
힘든 일이나 고민이나 역경이 찾아올때에
숨이 턱 막혀 힘든 순간에도
모든 게 다 괜찮아지길
그 어떤 모습이라도
그 어떤 곳에서라도
그대만큼은 나보다 많이 나보다 훨씬 행복하길
행복하게 지내길
S야
세상은 우리가 보려는 것만 보여 줘
그러니 빛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해
세상을 넓게 바라보아야 해
나는 네가
밝은 눈을 맑은 눈을 가지길 바라
밝고 맑고 빛나는 찬란한 눈
예쁘고 티없이 맑은 눈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눈
힘든일일거야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모래 폭풍이 몰아쳐
한 치 앞을 보기 힘들때
앞으로 다가올 단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는게
누구나그렇게 할수있고 그런 능력을 가질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는 믿어
네가 그런 눈을 가졌다고
너의 세상은 분명 선명하고 풍성할거라고
어떻게 믿냐고?
내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원하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믿음의 원천은 너에 대한 호감,관심,좋아함 때문이란다
내가 아는 내가 믿는 너는
분명히 사막에서도 오아시스를 볼수있는 눈을 가졌기 때문에
~싶다
사랑해 주고 싶다
꼭 안아 주고 싶다
너의 좁은 어깨를 내 넓고 따듯한 품으로
품어주고싶다
지금 이곳에서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쉴 수 있고
우리가 여전히 활동하며 살아 있음에행복할 수 있도록 너를 토닥여 주고 싶고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많은 것을 쥐고 있지 않아도
높은 위치나 많은 연봉,그리고 승진,실력을 인정받음,좋은 학력,화려한 스펙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지않아도 지금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 주고 싶어
많이 소유할 수 없음에 아쉬워하기보다
니가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너만의 특화된 장점들을 잘 살려서
지금 너가 있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너이길
그 행복에 눈물겨울 수 있는 여유를 갖고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네 삶에 우선이 되고
네 모든 상황과 능력과 장점들을하나님이 주셨음을 항상 잊지않는
네가 되길
너는 이미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기에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어려움이나 역경,안좋은 일,힘든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너무 무서워하거나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말기를
오빠가 너를직접 도와주지는 못하지만 항상 너의 주위에서 너의 안위와
너의 평안과 무탈함을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성경에 쓰여진데로
하나님은 S 너의 잘됨과 행복을 바라시고
너를 통해 온전히 영광받기를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그런 말을 너에게 꼭 해주고 싶었어
오빠의 진실된 마음을 네가 만약 알게되더라도
난 그 자리에서 그 위치에서 조금 더 너에게 가까워지려
친해지려 다가가려 하지 않을거란다
네가 부담을 느끼고 어색해하고 나를 어려워하게 되는 건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일이기에
하지만
너의 주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항상 너를 응시하며
어린 왕자와 여우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그렇게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친해지기를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기를
혹여나 그런 기회조차 차단 당할지라도
내 마음은 정말 진심이고 진실이기에
너에게 어느날 내 마음이 가닿을 때에 피하지말고
두려워하지말고 그저 하나님께 의탁하며 너의 솔직한 선택을 하기를
그 선택에 대한 결과가 혹시 우리를 더 멀어지게 하거나
어색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한다하더라도
다시 예전처럼 허물없이 편하게 지낼수 없다 하더라도
오빠는 전혀 후회가 없을 거란 걸
오직 그것만은 알아주기를
네 아름다움이 내 눈을 멀게 만들었고
그리고 내 안에 너를 품게 만들었고
그리고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50대 50의 확율의 결과지만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나는 불에 타버린 나방처럼
후회없이 너에 대한 내 마음을 보여주고 얘기할 것이란 걸
그냥 지금처럼 부담없이 하지만 너무 예의를 갖추지는 말고
그렇게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를 대해주기를
우리의 미래가 어떤 색깔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지만
나는 항상 검정색이고 너는 항상 흰색이어서
너의 하얀색을 더럽히려고 위협하는 것들이 있다면
검정색인 내가 총알받이처럼 다 받아줄 것이란걸 지켜줄 것 이란걸
그렇더라도 나는 원래부터 어두운 검정색이기에
어떤 상처도 어떤 변화도 없을거란 걸
검정은 흰색을 위해 항상 존재해야만 그 의미가 있다는 걸
항상 네편,네가 기댈 어깨,네가 안길 넓은 품
을 준비하고 너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는 걸
잊지말아 주기를 바라
넌 그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충분히 아름답고 예쁘다는 걸
기다려주기 인내하기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고
좀 더 성장해야할 부분인거 같다
우연히 sns에서 보고 캡쳐를 했는데
글귀가 마음에 확~ 와닿았다
짝사랑하고 있는 지금의 나와 그녀를 보여주고 있는 글이 아닌가 싶었다
보통은 사랑에 있어서나 호감에 있어서 좋아함에 있어서
남자가 먼저 호감,좋아함,사랑을 보인다
그에 비해 여자는 조금 남자보다 느려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처음 만나는 사람은 많이 경계하며 그렇게 친해져간다
그렇게 남녀가 주기적으로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세상사는 얘기,직장 얘기,신앙적인 고민얘기등등)
를 하다가 서로 어느 순간 침묵이 흘러도 편안해지는 시간이 온다
그때는 바로 서로가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교제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가 아닌가 한다
위의 글처럼 남자가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여 여자를 기다리는데
여자는 천천히 걸어서 오지만,중간에 포기하지않게,그리고 다른 지름길로 가지않게(다른
이성을 만나지 않게)
여자도노력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여자가 도착할 시간은 그 누구도 알수없다
남자는 끝이 없는 외로움의 시간들을 홀로 견디며 기다려야한다
여자가 꼭 온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지만 남자는 항상 그 자리에서 발꿈치를 들고
여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올거라고 분명히 올거라고
믿고싶어한다
흔히 말하길 남녀 간의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연하이든,연상이든
그들이 기적적으로 교제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들에게 앞으로 닥칠 시련들이 만만치 않다
여자가 12살 어릴때 남자는 마흔일때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한다손 치더라도
분명히 교제사실을 여자 부모님들이 두손들고 반대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여자가 10살이상 차이나는 연상일때도
남자의 부모님이 반대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내가 마흔이니까 10살이상 차이나면 50살인데
내 친구 말로는 니가 2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10살 연상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한다
그 친구도 9살 연상하고 결혼했는데
50살 정도의 나이가 되면 폐경기가 온 사람도 있다는 것 이다
그래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상이든 연하이든 누구와 니가 인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연상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만나야 한다고 했다
다 맞는 말이다
일단 12살 연하와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아이는 정말 건강한 아이들을 낳을거 같고
서로 안통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누구나 있으니까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렇겠지만
깊게 생각해보니
10살 연상은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12살 연하에게 당장 고백하겠다고 마음먹은건 절대 아니다
친누나에게도 말했지만
내가 교회에서 좋아하는 그 아이와 나 사이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지켜보겠다고, 과거처럼 내가 혼자 뭘한다거나 그렇게 노력하지 않고
최소한의 관심, 가끔 연락해서 기도 제목 서로 나누고 안부도 묻고
교회에서 인사도 하는, 그런 부담없고 편한 사이
서서히 그녀와 친해지고 점점 대화도 길어지고 대화 내용도 깊어지고
그렇게 될 날을 기다릴뿐이다
그저 그녀가 내가 있는 목적지까지 오는데 지치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목적지에 있는 나는 항상 그 자리에서 그녀를 위한 기도를 쉬지않아야 한다
결국 배우자나 내 미래의 꿈에 대해서도 역시
어떻게 될지 하나님만이 잘 아시기에
난 그저 그 분께 순종하며, 천부여 두손들고 나아옵니다라는 찬양 가사처럼
내겐 아무런 힘도 없고 능력 없음을 철저히 인식하며
하나님께 100%맡겨드리는 삶
그런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나는 내가 성숙해졌다고 칭찬을 했다
이제 나이가 마흔인데 나이값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항상 내가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허락하시는 주님
그분의 계획과 신실하심을 믿으며
오늘도 난 목적지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애초에 시간이라는 것은 중요한게 아닌거 같다
그녀가 언제 오든 무조건 도착하는게 중요하다
인연에 대해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항상 주님의 뜻을 구하며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배우자가 될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떤 생명체와 또 어떤 생명체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
한 존재가 다른 한 존재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적당한 거리를 넘어 거리가 좁혀질때 집착과 소유욕이라는 안좋은 찌꺼기가 끼게 된다.
그리고 마치 고양이가 가까이온 사람을 경계해서 으르렁 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족관계,...친구관계,비지니 스적인 관계등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
어린 왕자가 여우와 친하게 지내려고 한발짝씩 매일 여우가 있는 동굴에 다가가듯...
하지만 건강하고 오랜 관계를 위해서 이만큼의 거리는 남겨두는 센스 혹은 지혜.
지금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제일 못하는 일이다.
한번 사랑하면 그저 가까이 최대한 관계의 거리를 좁히려고만 하는 나의 습관과도 같은 것으로 인해 얼마나 소중한 관계들을 잃어버렸나.
그녀에게만은 성숙한 관계의 사랑을 주고 서로 적당한거리를 유지하게 되길...
갑자기 뜨겁게 불타올라 금새 사그라지는 사랑말고
은은하게 진득하게 서서히 불씨가 생겨 바싹마른 나무를 서서히 태우듯...
오래참고 오래 사랑하며 영원히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오래 기다려주기.
오전 서울 교대 운동장은 도시의 열기로 후끈 거렸다.
캐치볼을 하고..뜀박질을 하며...땀을 내며...모처럼 어울려 운동을 했다.
주말 이른 시간임에도..운동을 하기위해 운동장에 모인 이들은 참 많았다.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운동이 있기에..인생은 더욱 윤택해지는게 아니가 싶다.
버스에서 내려 편의점에 들렀다.
버스에서 내리기전부터 고민되던..한 가지.
'오늘은 무슨 담배를 사지...'
얼마전에 만난 H선배님이 몇년째 즐겨피고 계시는 디스 플러스 담배.
갑자기 그 담배가 떠올랐다.
선배님의 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셨기에..
어머니의 죽음을 기려..그 담배로 사기로 했다.
그 담배를 피는 동안..선배의 어머니를 기리리라.
S와 모처럼 신천에서 싼 고기집에 들어가 삼겹살에 항정살에 소주 한잔을 했다.
부드럽기에 내가 자주 찾는 처음처럼 쿨 소주.
거의 내가 다 마시긴 했지만..고기를 구워 먹으며..S는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대답해주고..호응해주며...시간은 무르익어 갔다.
뭐..친구들이 만나고 어울리는데...물음에 대한 적절한 답이 있어서겠나.
떄론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겠지만...우리가 그럼에도 만나는건...
그렇게 같이 음식을 먹으며..진솔한 삶을 나누고..고민을 나누고...그것이 의미가 있어서겠지.
각자의 삶에 나름의 고민과 걱정이 있다.
부디...몇년후 우리가 지난날을 뒤돌아볼때...지금 모습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있길.
C가 3일전에 일본 오사카에 공연하러 갔다.
어제 전화해보니..이 녀석이 미리 로밍을 해가서 일본에서 전화를 받았다.
"어..나 일본이다. 월요일쯤 한국간다."
"야~ 부럽다."
S와 난 일제히 부러워했다.
일로서 해외를 간다는 건..여행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지만...그래도 우리에게 해외를 가는건..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금아 피천득 선생님.
그의 유일한 수필집 인연을 읽으면..그의 순수함과 소년적 감수성..삶에 대한 고결한 자세가 들어나..
나의 마음이 한결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작가는 이미 떠나고 없지만.
그가 쓴 작품들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심금을 울리는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한지.
책의 힘은 위대하다.
내가 그 분 나이에 그렇게 순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순수할수 있다는 것.
순수하다는 것.
영원히 잃고싶지 않고..나의 동경의 대상.
순수함은...언젠가 분명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그가 떠나도..그 자리를 추억하는 이들이 분명 생긴다.
아직 남아있는 오늘의 순수함이.
내일도 여전히 내게 남아있길.
돈을 잃고..명예는 잃어도...순수함만은 잃지 않길..
햇살이 눈부셔 눈을 감고 말았죠
흐르던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가까스로 일어나도 다시 휘청거려요
이제는 정말 끝인가요
보란듯이 살거야 나약해지면 안돼
그사람보다 더 행복해져야 돼
절대 뒤돌아 보지마
이런 못난 가슴아
왜 혼자서 난 멈출줄 모르니
사랑해서 후회없다던 사랑해서 보내준다던
잔인한 거짓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랑한다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이별했죠 이별한거 맞죠
심장이 미쳐서 아직도 착각하고 있나봐요
미련한 내가 나조차 너무 싫은데
서러움에 내 맘이 무너져요
정말 지운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 울죠
당신 없는 나 이렇게 살아요
사랑해서 후회없다던 사랑해서 보내준다던
잔인한 거짓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랑한다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이별했죠 이별한거 맞죠
심장이 미쳐서 아직도 착각하고 있나봐요
미련한 내가 나조차 너무 싫은데
서러움에 내 맘이 무너져요
정말 지운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나 울죠
당신 없는 나 어떻게 살아요.
—>Paul Kim : 특별할 것 없던 평범한 주말 낮 시간.
느지막이 일어나 씻고 토스트를 아점으로 먹고...책을 읽으러
잠실 교보로 갔다.
류근 시인님의 두번째 산문집을 며칠전부터 읽고 있는데 뭔가 숨어져있던 내 감성 세포들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1챕터를 다 읽고,2챕터 앞부분을 읽고 책장을 덮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폰을 만지다 이은미님의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듣게 되었다.
가사가 가슴을 후벼파고
그리고 내 감성과 추억들을 건들줄이야...
독서 테이블이 있는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도 못한채
한5분간 그냥 펑펑 울었다.
그리고 그녀와의 추억들과 함께 갔던 장소들이...영화처럼 스쳐지나가고
그녀와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내면서...그녀에게 모진말을 했던 걸..(욕과 함께)
난 아직도 그 기억에서 자유하지 못하다.
너무 사랑했기에 그래서 그만큼 배신감도 컸기에,난 그때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고
그저 그녀를 막장으로 몰아넣으며(다시는 안볼 사람이니)서로에게 크나 큰 상처를 줘버렸다.
이별이 너무 요란했다.
하지만...
그녀와 만나면서 좋았던 기억들도 많았기에
나도 다시 한번 그녀같은 여자를 만나길 꿈꾼다.
이별이 좋은 이별이 있을까만은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관계가 동등해야 하는데,그녀가 항상 갑이었고
난 항상 뭔가를 줘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하는 을의 관계였다.
시작부터 어긋난 만남이 끝이 좋을리가 없겠지.
내 눈물이 너에대한 참회의 눈물이라면
그리고 지금껏 숱하게 좋아했던 그녀들에게 거절 당했던 슬픈 추억에 대한
눈물이던
난 이제 안다
이런 눈물을 통해서
이제 그녀들에대한 기억들에서 점점 자유할 것이란 걸.
과거를 돌아보고,현재에 집중하며
미래를 기대하는 것
이제 과거 기억들에서 나를 자유하게 풀어주자.
그녀들과 같은 여자를 나도 언젠가는 만날 것임으로.
아델의 Someone Like You의 가사처럼 네가 결혼해서
행복한 것 처럼 나도 그럴 것이다라는 걸...
앞으로 얼마나 기다려야할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서서히 나에게 오시면 된다.
스벅에 앉아있는데 겁나 외롭다.ㅡㅡ;;
아....그대여 너무 지체하지는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