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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SEOUL Life...!!

관계의 정리

by 쥰세이

다시 서울에서의 날이 밝았다

어제 김포로 무사히 귀향했다


다소 지치고 피곤한 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카텍을 불러서 집으로 왔다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자꾸만 눈에 눈꼽들이 달라붙는 오른쪽 빨갛게 충열된 눈이 못내 못미더워

짐만 던져놓고 바로 평소에 알고있던 안과로 향했다


"환경이 바껴서 꽃가루들이 눈에 자주 들어가는 전형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이시네요...!"


눈에 넣는 안약 형식의 약을 3개나 처방받고, 난 집으로 향했다

여행하는 동안 잠을 많이 못잤어서

어제는 일찌기 잠자리에 들었다


피곤기는 비교적 빨리 잠기운을 가져와서 눈을 감고 잠에 빠졌다


오늘 일어나니 새벽5시쯤되어 있었다

원래라면 한주의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이어야 하는데...

이제 팀장직과는 당분간 바이바이이기에....

후딱~ 준비해서 스타벅스로 향했다


누나에게 잔소리를 또 들었지만

누나 또한 지지않으려 했고...

그나마 엄마와는 투닥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마도 5월이 지나면 퇴원하시지 않을까 싶다

제주에서의 기억들 만났던 사람들은

비교적 빠르게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갔다


C회사에서 이젠 팀장으로선 안녕이지만,

SP로서는 다시 시작인 셈이다

5월이나 6월중에 책임님께서 연락을 주시기로 했고,

SP자리, TO가 나면 난 원래대로 9~6시 일주일간 빡센 교육을 받는다

나인 투 식스를 다 지키는 C회사의 교육방침상,

빡센 교육이겠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운 교육일 것임에 틀림없다


다시 성실함, 부지런함을 장착하고,

삶에 일에 업무에 적응하고 다시 SP직군에 적응을 해야한다

그녀는 여전히 바쁜듯 보였고

그래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일부러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녀가 박람회에 이틀 연속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나까지 연락을 해서 부담을 주기는 싫었다



*



그녀를 본지 일주일이 넘었다

결과는 혹시나가 역시나였다고 해야하나

만남에 있어서 그녀는 소극적이었다

내가 커피값을 내고 거기에 저녁식사비용까지 냈지만

그녀가 먹튀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만남이후의 연락은 일방적으로 그녀가 받지 않았고

중간에서 그녀의 담당매니저에게 두번째 만남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말했다고했고 난 전해들은바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과 연락은 끝맺어졌고

결국 심한 상흔은 나에게 남아서 피맺힌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비교적 빠른 관계의 정리

이렇게 서로에게서 서서히 급속도로 잊혀져갈 것 이다


그러려니 하며 나도 다시 일상에 잘 적응하고 있다


만남은 일회성으로 마치 짜기라도 한듯이 결론지어졌다

두번이상의 만남은 여전히 내게 힘들다고 해야하나...다이어트를 하면 조금 달라지려나

어쨌든 나에게 여러모로 과제를 안겨준 만남들이 계속됐다


일단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하고

다시 부지런함을 장착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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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자작시 - 1)



간절하고 진심이면 언젠가는 될줄 알았다

기대는 바램이 되고 바램은 끝내맺어지지 못한 꽃잎이 되어

감정의 폭풍뒤에 화려했던 꽃잎들은 땅에 떨어져 사람의 발에 밟혀진다

꽃들도 아프다

밟혀진 나도 아프기에


너무 혼자 미리 앞서간 마음은

결국 상대에게 닿지못하고 허공만을 가르고

난 몸통과 얼굴을 돌려 까만 눈물을 바닥에 흘리운다


심장의 피들은 여전히 뜨겁게 쉼없이 도는데

내 심장에 파란 칼날을 그어버린 너의 빠른 정리와

난도질된 내 심장은 겨우겨우 정상화되어 빠르지도 않게 느리지도 않게

피를 내 뿜고 피를 받아들여 더러운 찌꺼기들을 걸러준다


삶에 회의감을 느끼는지 요즘 늦잠이 늘었고 기상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잊혀진다는 건 어쩌면 너무나 쉬운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여전히 어려운일이다

다리에 힘을 주고 상체를 꽂꽂히 세워 시선은 앞을 향하게 한다

아이컨텍이 힘들면 상대방의 미간을 보거나 인중을 보거나 이마를 보면 되


걷는 내내 다리의 통증이 일었고

내 마음의 통증처럼 다리의 통증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언제쯤 어느달 어느해쯤 난 온전히 안락감을 느끼고 쉬게될까

관계, 만남에 더이상 기대를 하지 않으면 될까 그러면서도

쉬이 믿게되고 그래서 쉬이 상처를 입는다


이제 아무도 믿지않기로 한다

그럼에도 또 사람에 기대려하는 내가 못미덥고

여름은 점점 더 다가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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