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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하다.

장례식장을 다녀오며.

by 쥰세이

어제 누나의 절친한 친구 누나의 친 아버지가 암으로 1주일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남의 일이 더이상 아니었기에 침통한 마음이 들었고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져서…어제 내내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기차를 타고 수서SRT역에서 창원중앙역까지 갔다가 택시를 타고 조문하러 들렀다.

의외로 담담했던 누나와 누나친구.

말없이 누나가 친구 누나를 안아주며 얘기했다.


XX야, 네가 참 고생이 많구나.


그리고 누나는 식사를 다하고 몇분있다가 친구앞에서 눈에 눈물이 금새 그렁그렁하더니 참았던 울음을 쏟아냈다.

누나가 그렇게 울고있으니 나도 더이상 어떤 행동이나 말이 안나와서 따라서 울어버렸다.


에이~!! 참! 누나 왜 울고그래…! 아이…나도 울게되잖아…!


그렇게 한 5분동안 울음을 참아가며 겨우겨우 흐르는 눈물을닦아 내고 휴지를 사용하다, 다행히 금새 울음이 그쳤다.

누나와 나는 장례식장에서 1시간 정도 있다가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장례식장에서 인사를 드리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창원중앙역에서 다시 수서로 가는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누나와 열차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었다.

중학교 시절 얘기부터 과거 얘기를 하다 웃음꽃을 피우다가 이내 진지한 얘기가 나오면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거나 차례가 되서 할말이 있으면 얘기를 하곤했다.


정말 누나와 오랜만에 같이 앉아서 대화를 하는 거였다.

서울에선 누나와 주로 전화로 얘기를 많이하기에 좌석에 앉아서 얼굴을 보며 얘기하는게 진짜 오랜만이라 좋았고 반가웠다.


우리 부모님 얘기를 하고,

내 절친 친구들 얘기를 하고,

누나의 그동안 담아두었던 속 얘기를 들을수도 있었고.


어찌됐건 나의 아버지도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셔서 회복하셨고, 주기적으로 암이 재발 가능성이 있기에, 검사를 받고 계시고, 이제 곧 아버지의, 연세도 팔순이 되시려고 한다.

어머니도 누나와 나를 잘 키워주셨고 그런 긴 세월동안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기셔서 세월의 무상함과 나이가 금새 훌쩍 들어버린 누나와 나, 아버지와 어머니시라….조문을 하고,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끼며 여러가지 생각들 장면들이 영화와 같이 지나간다.


이제 살아오신 나이가 살아가실 앞날보다 더 많아지신 우리 부모님 두분.

세월이 무심하게 무상하게 흘러버렸다, 그것도 빠르게.


내가 두분 부모님께 해드릴수있는 건 빨리 장가를 가는 것이고, 그런 배우자를 만나서 혼인을 하고, 가정을 갖게되는 것, 그리고 손주를 안겨드리는 것이 효도인데, 아직 너무나 인연이란 것이 참 나이가 들수록 쉽지가 않아서 실행을 실천을 못하고 있는 불효자가 나이다.


더 나이가 드시기전에 노총각 탈출을 하여서

꼭 부모님께 손주를 두명 안겨드리고 싶다.

아버지도 표현은 잘 안하시지만 아이들을 좋아하시고 물론 어머니도 아이를 좋아하신다.


내가 결혼하여 사랑의 결실로 아이를 처음 안겨드리면 그 누구보다 기뻐하실거고 집안의 온도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질것임은 분명하다.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여 글로만 쓰고 하지 못하고 있는 제대로 된 효도를 빨리 하고 싶다.


열차는 목적지를 앞두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저녁8시 26분에 수서역에 도착한다.

오늘 참 이동에만 긴 시간을 보냈지만,

조문을 오랜만에 하며 느끼고 깨달은게 참 많다.

한분씩 밖에 없는 나의 부모님, 아버지와 어머니.

남은 얼마 남지않은 생애를 보내시며, 조금 더 웃게해드리고 조금 더 행복하시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


항상 내 끼니, 식사를 염려하시는 어머니.

항상 여러모로 모자라고 부족하고 헛점 투성이인 아들을 두셔서 늘 걱정이신 아버지.


하루 빨리 재취업을 해서 다시 안정을 찾은 모습을 가급적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제 내일부터 서류 합격결과가 나오는데로 면접 대상자들에게 연락이 가게된다.

오늘부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엄청 쫄거나 긴장한채로 전화를 받거나 걸게된다.


면접까지 갈수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면

면접에서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할 것 이고,

모의 면접 연습도 누나와 하며 C회사의 면접을 학수고대 할 것이다.


이제부터가 인생 거의 끝막에 온

공연의 종료를 앞둔 한편의 연극처럼,

아마도 내 인생에서 마지막 회사생활을 하게될

인생 3막을 준비중이다.

누구보다 진지하며 누구보다 신중하고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일할 자신이 있다.

서류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면접대상자로 선정되어 (전화를 받게되어서) 면접이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미리 1시간 일찍 가서 면접 대기실에서 내 순서가 되기를 기다릴 것 이다.


남은 기간 충실히 면접 준비를 하고 싶다, 아니 할 것이고

해야한다.

누구보다 최종 합격의 꿈이 간절하고 절실하고 중요하다.

기도 만이 답이고 내일부터 매일 어머니 혼자서 근처 교회에가셔서 새벽기도를 하시는데, 내일 새벽부터 나도 동행할거다.

그만큼 C회사에서 일하기를 손 꼽으며 간절히 기디라고 있다.

간절하면 누구보다 진심이고 누구보다 더 절실하다면

그것이 내 말이나 내 행동에 들어나게 된다고 믿는다.


합격의 청운의 꿈을 안고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내어달리고 있다.


할수있고 해낼수있고 좋은 결과가 반드시 올 것 이다,

그렇게 될수밖에 없고 그렇게 원하는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것 이다.

대기만성의 전형적인 본보기가 바로 나이기에,지원자들중 그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하고 바라고있고 꿈꾸고 있기에 나는 잘 될 것이고 잘되서 SP로 일하게 될 것 이다.

기도할 것이고 기도하는 그 간절한 마음으로

브런치스토리에 합격한 글을 올리게되는 날이 오게되길…

다시 재취업에 성공하여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내가 되기를…!


난 찐 진심이므로 결국 난 최종합격을 할수밖에 없다는 걸,

오만과 거만이 아닌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기적이 한번 일어나게 되기를…!


내일부터 새벽기도 시작이다!

기적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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