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희망(希望)
호들갑 떨 필요는 없지만,
어제의 나는 많이 상기되있었던 듯 하다
살짝~! 마음이 교만해지려 해서 소란스런 내면을 의지적으로 잠재우려 애썼다
처음으로 두번째 만남을 기약하게 된 어제
그녀가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올수도 있다고 했고
올라오시게되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어떤 데이트를 할지 둘이서 어떤 시간을 보낼지 고민을 하기보다 상황이 상황자체에 나는 많이 고무되어있었다
사람 오래 살고볼일이네…
<<Dear. P님>>
요즘 연일 많이 덥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고 아픈데는 없으신가요?
애프터를 승락하신 연유가 뭔지 저는 솔직히 알지 못합니다
당신의 사려깊음과 배려에 많이 고맙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조건들도 더 훨씬 좋은 남자들이 많이있을텐데요
솔직한 어제의 제 마음은 구름위에서 걷는듯 했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데이트를 하건 당신과 함께 다시 만난다는 것이 저는 참 좋습니다
당신이 제게 했던 말
피아워십 노래를 자주 듣고
소소한 데이트를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다고 하셨던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어서 쉽게 친해지지 못하지만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진다고, 서서히 가까워지는걸 좋아한다는 말
서서히 아침을 밝히며 뜨는 태양의 햇살같이
당신은 내게 아침 햇샅같은 밝음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사이가, 관계가 두번째 만남이후에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역시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매순간 진심이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당신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도 싶고 커플이 된다면 그때 얘기했던 아이슬란드에 오로라를 보러가요
오로라를 보게된다면 입을 쩌억~ 벌리고 신기함을 감출수가 없을 것만 같고, 바로 그때 조용히 당신의 손을 잡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오로라를 보고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크나큰 또 다른 기적이겠지요
당신이란 봉숭아 꽃물에 내 손톱이 발그스레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적당한 채도, 색깔로 봉숭아 물이 예쁘게 잘 들어갑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시나브로 당신의 마음이 완전히 열리게 되길, 그런 날이 당도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봄이 오면 꽃구경을 하러가고
가을이 되면 예쁜 코스모스를 보러가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면 꽃놀이 가고
여름에는 서로의 손에 땀띠가 날정도로 잡은 손 놓지말기를
당신이라는 따듯한 햇살이 점점 내 마음의 어둠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당신의 생각과 미소가 떠오릅니다
내일도 알수없고
더더욱이 1년뒤도 알수없지만
하루하루만큼 저라는 사람이 당신 마음 한켠에 자리하게 되길 바래봅니다
무엇보다 겨울이 되면 겨울바다를 보러 정동진에 가요
우리는 과연 사랑일까요, 사랑으로 서로에게 번지게 될까요
지금 마음처럼 해피엔딩으로 종결되는 사이, 관계가 되길
달에게 해에게 별에게 빌어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From. Pau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