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2월 3일 산문

불편하지만 정확한 진실 혹은 진심

by 쥰세이

기독교 결정사를 통해

거의 두달여만의 소개팅 만남은 애프터 거절로 일단락 되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내가 한가지 큰 원인으로 보는게 있다



*


2시간이나 서로 앉아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마침 시계를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서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난 고무되어 있었다

내가 똥촉이긴 한데,

말도 안되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스쳤다


'와...! 이 사람하고 결혼하게 되지 않을까?

갑자기 이런 기분, 느낌, 생각은 왜 드는거지?

정말 인연인걸까...'


역시나 내 촉은 똥촉인걸로

그녀가 나의 애프터를 거절한 이유중에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경제관념에 대해서 갑자기 그녀가 질문을 한거였다

난 얼버무릴거 같아서...(아주 중요한 질문인건 잘 알고 있었다)

아주 잠깐 고민을 하다가 살짝 거짓말을 보태어 얘길 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주식은 개미투자자이고

주택청약은 여러번 들었다가 깼는데 이번에는 꽤 잘 유지하고 있다고 했고

적금 (저축)은 예전에 들었었는데...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후에 재정관리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는 (이것도 중요한 질문인건 잘 알고 있었다)

아내가 알뜰하게 잘 관리하는 분이면 아내에게 전적으로 관리를 맡길거고

난 용돈을 타서 쓸거라고 했다


하루에 만원, 2만원 용돈을 받더라도, 천원을 값진 곳에 쓰고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백만원을 쓰고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보다 더 나을거라고 얘기했다

(이 얘긴 잘 대답한거 같기도 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쥰세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14살에 농구입문, 아재 혹은 아저씨라는 불리는, 기독교인, 카공족, 어설픈 교회오빠, 인생의 마지막 꿈 일본장기선교사,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의 길 걷기, only Jesus!

3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11월 29일 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