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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봄 도서관

전래놀이

by 까멜리아

<도서관 실버 책 놀이>란 프로그램이 ㆍ더불어 숲ㆍ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평소 실버 ㆍ전래놀이에 관심 있던 터라 수업에 참여를 하였다. 여러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참석을 하였고 일정기간 수업을 마쳐 요양원 실습까지 다 마쳤다. 수업 때마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신다는 관장님 옆에 계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했다. 대구에 살 다가 건강이 안 좋으셔서 경북 지천으로 이사를 가셨고 그곳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시는 아주 야무지게 생기셨다. 체구는 작으신데 강단은 어디에서 나올까? 매번 감탄을 하였다. 도서관 수업은 끝이 났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대구에 오셔서 한 번씩 연락을 주셨다. 수업하던 날 관장님 차로 작은 도서관에도 놀러 가셨다. 산딸기가 한창일 때 관장님 차를 타고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딸기나무를 선물로 주셨다. 신랑을 불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집으로 와서 옥상 텃밭에 산 딸기나무를 심었다.


띠리링~~

어느 날 전래놀이 수업을 번 해 달라고 전화가 오셨다. 나는 신나서 어떻게 수업을 할 건지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수업 계획서를 발송했다.


전래 놀이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지천으로 수업을 갔다.


관장님께서 전래놀이 자격증이 있는 나를 쓰기 위해 전래놀이 수업을 따 내신 것 같았다. (성격 좋다면서 늘 내게 말씀해 주셨기에)

요즘 아이들이 하루종일 핸드폰을 껴안고 산다면서ㆍ그 모습이 안타깝다며 우리 어릴 때는 친구들과 딱지치기 고무줄놀이등 놀거리가 참 많았는데 이런 전래놀이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아이들이 어떤 놀이에 흥미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통성명을 위해 팅팅 탱탱 프라이팬놀이를 하면서 이름을 알아보기로 했다. 역시 반응이 너무 좋았다.


"무조건 신나게 놀아달라"는 원장님의 소원대로 무조건 놀기로 마음먹고 시작 했던 첫 수업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헤어졌다.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니까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다음시간 연정이와 진경이란 친구가 있는데 헷갈렸다.

다음 시간에도 헷갈렸는데 결국 속상해서 찡찡거리다가 막판에는 울었던 연정이?(진경인가? ㅎ)
그렇게 예약된 석 달 동안 숨바꼭질, 보물찾기, 딱지치기. 긴 줄넘기, 줄넘기. 비사치기, 허수아비 만들기, 피구놀이 등 놀거리란 놀거리를 총집합했고 수업이 끝났다. ~ 허수아비 만들기는 <논두렁 밭두렁에서 허수아비 축제를 했기 때문에 이날 출품 작품으로 만들었다.>~

코로나로 2년이 흘렀다.
나의 일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관장님께서 매 발송해 주시는 활동 문자로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을 찾고 뭔가를 해 내시는 것이 늘 내게는 신선함으로 닿았다.
관장님의 열정을 되새기는 시점이다
정말 잘하시고 대단하시다! 는 말과 감탄사뿐!

어느 날!
일정이 취소되었다며 급수업을 요청해 주셨다.

그 당시 근무를 하고 있어서 금요일 수업은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토요일 수업을 하기로 하고 일을 끝내고
기쁜 마음로 그곳으로 달렸다

첫 만남!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남학생 친구는 벌써 졸업을 했고 4학년 여학생은 6학년이다. 못 본 사이에 키가 훌쩍 커 멋지고 예쁜 친구가 되어있었다.

새로 온 친구도 두 명 있었다
…….
도서관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는 날!

“무조건 재미있게 놀아 주면 된다”는 관장님의
요청으로 금요일 하루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장기자랑을 할 맘으로 갔더니 이미 장기자랑을 했단다.

친구들의 요청으로
씨름도 하고 닭싸움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를 불렀다

며칠 전 친정에 가서 아이들과 신나게 춤추면서 놀려고 작은 사이키를 하나 주문 했었다.

언박싱!

한겨울 해봄 도서관에서 독도는 우리 땅 시범 ㅋ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틀어 놓고 플래시몹을 일단 보여줬다.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를 보여 주면서 율동을 하였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살짝살짝 둥실둥실 조금씩 민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입가에는 미소를 지었다. 한 시간 수업이었지만 놀다 보니 2시간이 다 되어갔다.

한참동안 신나게 놀다가 마지막 인사는 <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꿈이 없다고 하는 친구가 그의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난 어릴 때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나고 잘 가리키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 나는 여기서 너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잖아~그러면서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보니 장래희망을 이야기하였고 이 것을 이루기 위해서 꿈을 갖게 해 주었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담는~사진작가
전 세계를 여행하는 ~ 산악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 멋진 선생님~ 이왕이면 교수
그리고 멋진 운동선수였다.
그런데 관장님 꿈은 ….. “잘 죽는 것”

그렇다 ‘우리는 사는 동안 잘 살고 잘 놀고 마지막 잘 죽는 것이 큰 복이다." 싶다며 아이들에게 덧 붙였다

“ 얘들아~
지금 너희들의 그 꿈은 비록 보잘 것 없는 것 일 지라도….

지금 이 꿈을 머릿속 한편에 두고
10년, 20년, 30년 후에 다시 꺼내 봐~

그럼 어느 순간 그 꿈은 이루어져 있을 거라고~”

“지금은 잘 모를 거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꿈과 닮아 있은 너희들 모습을 발견하는 날 이 올 거야~ 아자아자~”

서로 칭찬해 주고 인사를 하며 그 꿈을 향해 건강하게 살자고 마무리를 하였다.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몽땅 다 쓰고 신나게 집으로 왔다

피곤한데 늦도록 잠은 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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