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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상플러스입니다

상상플러스 창립 6주년 음악회

by 까멜리아

나는 상상플러스 기타 동호회에

가입 3년 차다.


즐거운 노년을 위해서는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된다는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많은 악기 중 대중성과 접근성,

편리성과 친목, 유익한 것, 즐거운 것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고

일명 가오 잡기 위해서는

기타가 최고인 것 같다는

나의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물론 기타를 치기 위해서는 약간의

각오와 오기도 필요하고,

예쁜 손가락 끝은 약간 포기를 해야

될지도 모른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는

굳은 살의 두게 와 깊이로 실력을

가늠하기도 하지만

굳은살이 없다고 해서 초보는 아니다.


기타를 시작할 때는 메트로놈을 켜고

크로매틱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오픈코드는 많이 알 수록 연주 하기에

덧없이 좋고 하이코드 역시

익히는 것이 최고로 멋지다.


손가락에 힘이 없는 나에게 크로메틱을

꾸준히 해라는 선배의 진심 어린 말!

진짜 이건 너무 어렵다.

아니 지겹고 따분하고 재미가 없다.


손가락이 관절염 초기지만

한곡 한곡 시작부터 완성되는 과정은

내 삶에 또 다른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늘로 상상플러스기타 동호회가

창단 6주년이 되었다.


6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짊어진 창단멤버들과

스쳐지나 간 회원들 지금의 회원들 ㆍㆍㆍ


이 작은 공간에서 몇 번의 갈등과 고비,

누군가의 봉사와 배려, 헌신과 희생,

서포터스 해 주는 회원들 서로가

수레바퀴의 톱니가 되어 한 바퀴 한 바퀴 톱날을 맞추어 가면서 때로는 돌부리에 부딪히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멈추기도 했지만 잘 굴러간 바퀴는


2024 년 11월 30일 토요일 1시 30분

대구 남구 음악창작소에서

상상플러스 6주년 음악회가 막을 올렸다.


운영진

회장 : 서율 전영미

부회장 : 짝퉁무사 김일식

총무 : 상선약수 구종성

협력부장 : 헤라 박성혜

♡사회는~

헨리 배현우

별별 양정인

스텝들


♡참여 순서는~(사다리 타기 순서로 결정)

헤라 ㆍ혜성

절세가인 ㆍ 무사

미녀삼총사(별별ㆍ아랑ㆍ야누스ㆍ규진)

달빛멜로디(현우ㆍ시언)

사부작

위드미

봉플러스


필인

아띠밴드

1130

희야 2 (야누스ㆍ상선약수ㆍ성철)

11팀으로 단체곡 2곡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 회원

퍼커션 캔디 지현
야누스 명희


장구치는 미경언니



막둥이 신입 누죽걸산


공연 시간 전 하나 둘 모여드는 회원들

이것저것 준비 하느라 분주했다.

나는 내 건반만 준비하느라

각자 알아서 준비했거니 생각했는데

퍼커션과 심벌을 못 챙겨서 다시 돌아 간 규진


음향을 담당해 주시기 위해 시간을 내 주신

쉼 밴드에 용호 씨~

음향과 세션. 쉼밴드 용호 님

용호 님~~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동영상 등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리허설 때 엠프 모니터링이 잘 되지 않아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우리 팀 순서는 아직 멀었다

게다가 점심시간이 훨씬 넘어버려

아침도 못 먹어 배까지 고파 짜증이 났지만

다들 배고픔도 참으면서 대기했고

회원 모두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


나는 걱정이 많이 되었고

미녀 아랑에게 노래 좀 맞춰보자고 했다.

이 정도면 될 것 같았다.

각자 점심은 간단히 김밥으로 해결했고

우리는 분장실로 가서 새 단장을 했다.

얼굴에 선크림도 확인하고 립스틱도

바르면서 분장을 했다.


이 옷이 어울릴지 저 옷이 어울릴지

서로 봐주기도 하고

이 립스틱이 더 잘 어울린다면서 아랑은 자기 립스틱을 아낌없이 발라줬다.

이런 것들은 분장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다.

남는 것이 사진이라면서

보관하지도 못할 사진도 몇 컷 찍다 보니

어느새 공연은 시작되었다.


그동안 준비 잘했 건 못 했 건

7분이면 단판 난다.


다음은 미녀삼총사팀

첫 곡은 회상이다.

틀린 부분을 늘 틀려서 신경을 바짝 썼다.

이런 고퀄리티 공연장은 처음일 텐데

아랑은 떨지도 않고 틀리지도 않고

어찌나 잘하는지 나는 노래 부르는 중

내 말의 속도가 이상하게 느리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무난히 잘 지나간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었다.


다음곡 하얀 민들레는 걱정 1도 안했다.

아 뿔 싸~~~

2절을 1절 가사로 첫 단어 불러 버렸다.

아 또 실수를 ㅜㅜ

이미 시간은 흘렀고

나는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선약이 있어 못 온다 던 김천에 살고 있는

자유비행과 애 때문에 못 온다던 안 나와 마틴까지

그리고 김천에 계신다는 반딧불이라는

손님까지 모시고 응원 왔다.

어찌나 기쁘고 반갑던지

친구들과 함께 객석에서 응원과 환호 박수를

이끌어 내면서 즐겁게 보내 던 중

벌써 희야 2 마지막 순서가 왔다.


원래 사다리 타기를 해서 8번째였는데

건반과 퍼커션 등 손이 너무 많이

간다는 이유로 마지막 순서로 옮겼다


그 이유뿐이겠는가?


왜 우리 희야 2가

마지막인지 직접 보면 어떨까요?ㅎ

숨바꼭질&홀로 된 사랑

숨바꼭질은 내가 보컬이라 별로였다. 그런데 이 곡을 선정했다. 나는 떨떠름했다. 그래서 성철 씨는 숨바꼭질과 함께 하는 곡들을 링크 걸어줬다. 너무 느린 곡이라 재미도 없고 흥미롭지가 않았다. 내가 부르고 싶은 곡을 고른 곡이 바로 홀로 된 사랑이다.


건반은 이 노래를 하기 위해 처음 눌러보았다. 건반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멜로디언으로 시작했다.

음도 모르니 더듬더듬 노래 속도에 못 따라갔다.

모든 것이 내게는 생소했지만 매일 멜로디언을 불렀고 굳은 손가락도 말을 듣지 않았다

연습할 때도 팀원들은 걱정을 했고 회원 한 분은 건반 치시마 말고 퍼커션만 쳐라고 했다.


맨 처음 퍼커션도 사실 치기 싫었다.

하지만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내가 맡아야 했다.

연습 때 애드리브 부분도 계속 틀렸다.

동호회 정모 때 첫 연습 사람들이 있으니 연습 때보다 긴장은 되었나 보다.

내 마음은 평온한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가락은

수전증처럼 벌벌벌 떨렸다.

아~~~

하지만 난 굴 하지 않고 건반을 밀어 붙었다

실전에는 연습 때 보다 사실 못 했지만 엉망은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가 꼭 해 보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다른 곡으로 넘어갈 때였다.


https://youtu.be/XrRj_uH1Y58?si=QMbo_CIg3rPGKUvv

설운도 사랑의 트위스트

같은 팀이 되어 곡 선정이 제일 어려웠다.

다 독특한 우리 ㅋ


연습할 때마다 보완하고 수정하고 또 보완하고

공연 전 날까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즐거울까 신날까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그 고민의 결과는 응원 왔던 친구들의 말에서

이미 결정되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기분이었다.

정말 힐링되었다.

제일 잘했고

제일 좋았다"


물론 인사치레인 것은 안다

하지만 이 한 마디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힘과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나는 또 다른 경험으로 추억하나 킵 하였다.


2024년 상상플러스에서

나의 마지막 공연은 끝이다


난 이제 2025년을 준비한다


감사합니다 ~


상상플러스 아자아자~~~^^


희야2. ㅋ
응원 군단 ㅎ 고맙다

*사진은 상상을 마구마구 아끼고 사랑도 마구마구 해 주는 칭구 마구만님^^

고마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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