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머물렀던 자리에
몇 해의 봄과
얼었던 겨울이 스쳐지나갔는지!
개망초가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고
뭇 별이 얼마나 영롱이다
떨어졌는지 모릅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은
가슴 한 켠에 어떤
그리움을
묻고, 묻히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런 까닭에 불현듯,
피천득 선생님의 말이
스쳐갑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어찌 보면
우리는
온전한 사랑을 찾기 위해
생의 전부를 바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사랑은 늘 그리움인가
봅니다
만약, 그리움에 거리가
있다면 얼만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