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롱이'는 복이 많대요..
유기견이 될 뻔했던 아롱이...
저 아롱이는 2013년 3월 중순, 아줌마의 친정집 뒷산 흙구덩이 속에서 태어났어요.
아줌마의 친정어머니와 살던 2마리의 강아지(저 아롱이의 할머니, 엄마 강아지예요)가 2월 17일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3월 중순쯤 아줌마의 친정집 뒷산에 구멍을 파고 그곳에 9마리의 강아지를 낳았대요.
아줌마가 친정어머니의 6번째 천도재를 지내고 2013년 3월 30일 친정집에 들린 아줌마가 친정집 뒤 수로에빠져서 울어대는 새끼 강아지를 발견하고 나서 곧 바로 산기슭 나무더미 속 구덩이에서 다른 강아지도 발견을 했대요.
2013년 3월 중순, 아롱이와 8형제들이 태어난 곳이에요.
알록달록 9마리의 강아지들... 나 아롱이만 하얀 강아지예요. 한번 찾아보세요~^^
아줌마가 강아지를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꺼내어 보니 이제 겨우 눈을 뜨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꼬물꼬물 강아지가 9마리, 6남 3녀 였대요. 알록달록 강아지 속에서 오직 한 마리만 하얀 강아지였는데, 그 강아지가 바로 나 아롱이랍니다.
아줌마는 그 9마리의 강아지를 할머니 강아지와 엄마 강아지가 살았던 집으로 가져다 넣어 주었대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강아지들이 살기에는 그 구덩이가 너무 작았고, 또 강아지들이 수로에 빠질 수도 있고 비라도 내리면 구덩이가 빗물에 잠겨서 강아지들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래요.
푹신한 짚이 깔린 집으로 옮겨진 9마리의 강아지들... 저 아롱이를 찾아보세요~
아줌마가 너무도 놀랐던 것은 처음에는 9마리의 강아지를 어미개(할머니 강아지) 혼자서 9마리를 다 낳은 줄 알았대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1년 된 새끼 강아지도 젖이 수유상태라는 것을 발견했대요.
결론은 어미개(할머니 강아지), 새끼개(엄마 강아지) 모두 한 구덩이에 강아지를 낳아서 서로 공동육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대요.
사실은 어미개(할머니 강아지), 새끼개(엄마 강아지)는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서 돌아가신 할머니 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고 피했다고 하네요.
아줌마와 형제들이 오랜만에 친정집에 찾아가서 어미개, 새끼개에게 밥을 주어도 멀리 피해 있다가 아무도 없을 때에 살짝 와서 밥을 먹고는 했대요.
아줌마의 친정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사람들 손을 피해서 집 뒤에 있는 산으로 도망을 가는 두 마리 개 때문에 아줌마의 친정식구들은 걱정이 많았대요.
이제 유기견처럼 되어서 사람들을 피하는 두 마리 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 근처 텃밭에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사료값을 드릴 테니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강아지들 밥을 꼭 챙겨 주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아줌마도 친정어머니의 천도재를 지내고 나면 빈 집이지만 친정집에 들러서 창원에서 가져간 음식과 사료를 두 강아지에게 챙겨 주고는 했지요.
두 강아지는 아줌마가 밥을 챙겨 줘도 곧장 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아줌마 몰래 살짝 와서 먹고 가고는 했대요. 그만큼 할머니 강아지와 엄마 강아지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예민한 강아지였나 봐요.
아줌마가 챙겨 준 밥을 먹는 엄마 강아지, 할머니 강아지...
저 아롱이도 순하게 생겼지만, 두 강아지를 닮아서 절대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머리를 쓰다듬도록 허락하지 않는답니다~
나 아롱이가 살고 있는 창원의 식구들 성격을 보면 아주 재미있어요.
1. 아저씨(아롱 아빠) :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경상도 아저씨.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똥개를 키우기는 했지만,
개털이 날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개 냄새가 난다고 집에서 개를 키우기 매우 싫어함.
그래서 아롱이를 집에서 키우는 것을 매우 반대함
2. 아줌마(아롱 엄마) :
고향에서 국민학교 4학년 때 '해피'라는 발바리,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숙'이라는 개를 키운 적이 있지만, 개를 목욕시키거나 집안에서 키운 적은 한 번도 없음.
아줌마는 지하철에서 일어났던 '개똥녀 사건' 등 강아지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과 이웃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 때문에 절대로 개를 키우고 싶어 하지 않았음.
특히, 사람을 어떻게 개의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개는 개일뿐이고, 사람은 사람이다.'라고 확실한 구분을 짓는 사람이었음.
처음 친정집에서 9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발견하고 나서도 너무나 놀란 나머지 개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음. 나중에 한 마리쯤 키워볼까.. 했지만, 최소한 15년 동안 살아있는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음.
3. 언니(아롱 언니) :
언니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지만, 말을 꺼낼 때마다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쓸데없는 말을 한다고 타박만 받았음.
4. 오빠(아롱 오빠) :
오빠는 언니보다 더 적극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자고 졸랐음.
그러나 아줌마는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안된다고 했음
아줌마는 나중에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면 키우자고, 오빠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로 거절해 왔음.
이런 집에 저 아롱이가 어떻게 가족이 되어서 9년째 살고 있을까요?
아줌마는 사람이 어떻게 개의 엄마가 되냐고, 말도 안 된다고 해 놓고 스스로를 '아롱 엄마'라고 했을까요?
절대로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특히 집안에서 개를 키우는 것을 절대 반대라고 했던 아저씨는 왜 저 아롱이를 집안에 들이게 되었을까요?
많이 궁금하죠?
궁금하면 이곳에 자주 놀러 오세요~^^
오늘 목욕해서 뽀샤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