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업, 전학 온 학생처럼

by Mihye

'새벽반 수영 수업이라니!'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듣는 수업이라 수영 처음 할 때처럼 마음이 설레었다. 오랜만에 꺼낸 수영복을 입고서 혹시나 작지 않은지 제대로 입었는지, 거울 앞에 서서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보았다. 수영복도 딱 맞고 빠트린 물품도 없으니 준비는 다 됐다. 이제 락스 냄새가 풀풀 나는 수영장 물에 들어갈 시간이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에는 많은 사람이 준비운동을 시작하고 있었다. 저녁 자유 수영 시간에 비하면 적은 인원수지만 출근 전 운동을 시작하는 직장인, 주부, 어르신, 학생 등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리고 파란 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휘이이익!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이제 수업 시간. 두근두근 드디어 첫 수업이다.


수영장 물에 몸을 담그고 신청한 반으로 레일을 따라 걸어갔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업을 오래 같이 들었던 반인듯, 사람들 모두 서로 얼굴을 지내며 인사하는 분위기였다. 이미 수업받는 사람들 사이로 새로 합류하니 꼭 전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뻘쭘하게 몸을 이끌고 물을 가로질러 슬슬 걸어가는데, 누가 봐도 신입생인 게 티가 나는지, 선생님이 먼저 내게 물어보시곤 했다.

“오늘 수업 처음 오셨나요?”

멋쩍은 듯한 작은 목소리로 웃으며 대답하며, 자연스레 맨 끝줄에 섰다. 같은 반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반 분위기는 어떨까. 어떤 성격일까. 다 직장인일까? 다시 반 옮겨야 하는 건 아닐까? 적응할 수 있을까? 끝없이 궁금한 생각들이 기차처럼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수영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데 선생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크게 울려 퍼졌다.

“자유형~올~때는 배영!”


가슴이 콩닥콩닥. 긴장되는데, 아무렇지 않아 보이려고 말없이 조용히 서 있었다.

'따라갈 수 있을까?' 떨리는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인원수는 3명... 2명, 그리고 내 차례다!


첫출발!

숨을 마시고 온몸을 물에 맡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촉이다.

'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