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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건축세계> 3) 제주 본태 박물관 후기

제주도 본태 박물관

출처: 본태박물관 페이스북


 안도 다다오 관련 책들에서 본태 박물관을 다루지 않아 정보가 없었지만 다른 안도의 건축에서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시그니처인 노출 콘크리트, 자연광을 통한 빛과 그림자는 아름답다. 박물관은 후기 불교미술부터 현대미술관을 비롯한 5관까지 있다. 모든 전시관을 이동할 때마다 밖으로 나와야하므로 굉장히 불편하다. 그의 작품 스미요시 나가야에서 화장실을 갈때 비를 맞으면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마침 내가 방문한 날에 비가 열심히 내렸다. 바로 그 자연과 하나되는 불편함을 신발을 흠뻑젖어가면서 온몸으로 체험했다. 현대미술을 전시한 2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주택구조의 체험으로 관람객들을 제어한다.


출처: 본태박물관 페이스북

 빈티지와 거지같음은 한 끝 차이다. 노출콘트리트 벽은 삐뚫어진 마음로 보면 더러워서 흙이 뭍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감이 잘되어 있어 매끈하다. 대범한 그 벽들의 위치들은 웅장하다. 2관 2층 복잡하게 미로처럼 만들어 놓은 다다미 방을 지나면 도착지점에 색종이처럼 천장을 오려놓았다. 신발을 벗고 나무를 밞아가면서 미로를 지나는 긴장감, 그리고 자연 하늘과의 조우를 통해 해방감을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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