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_Basic Art 시리즈 - 후루야마 마사오(2005)
안도 다다오_Basic Art 시리즈 - 후루야마 마사오(2005)
자서전 ‘나, 안도, 다다오’에 비해 전문적이고 충분한 사진이 담겨 있어 작품을 부족함없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 시원시원하게 잘나옴.
안도의 건축을 벽과 하늘의 기하학, 결여의 미학으로 설명한다. 건축을 잘 알지 못하지만 건축은 기하학과 미학으로 합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하학은 ‘공간의 수리적 성질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이고, 미학은 ‘가치로서의 미, 현상으로서의 미, 미의 체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네이버 사전은 말한다. 결국 아름다움과 효율적인 물리적인 배치를 건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무튼 이런 기하학적, 미학적 방식으로 안도의 건축을 분석한다. 아래의 내용은 책의 전반부 파트 요약이다. 몇 페이지 안되는 파트이지만 난 이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안도 건축의 특징은 제한된 재료를 통해 그 특유의 질감을 날것 그대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는 강하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피부없이 노출된 진격의 거인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금욕과 긴장을 불어 넣는다.
또 안도는 벽으로 동선을 제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 벽은 건물을 지탱하는 것이 아닌 외부로 나와 담으로서 존재하기도 한다. 벽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멈춰 서게 한다.
건축이 폐쇄된 상자라는 기본적인 한계는 하늘을 갈망하게 한다. 그의 건축은 ‘하늘을 예리하게 도려내어’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나는 건축은 처음 보면 노출된 공간을 내포하기 위해 인간, 기능, 생활양식 등을 줄여간 추상적인 공간으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추상적인 공간보다는 공간의 원형을 추구한다.”
스미요시 나가야 주택은 비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화장실에 가야한다. 중정에 지붕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을 주택으로 끌어들이는 이 결여는 최대의 단점이자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