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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모다 Nov 04. 2022

Colorful Life

TGI와 Blue Monday 사이에서 

이번 주 월요일의 기록 

      

Thanks God It's Friday! 늘 금요일이면 TGI를 떠올리며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금요일의 흥분 속에 빠져든다. 한 주일의 피로를 다 잊을 만큼 금요일이 주는 설렘을 아마 다 기억하고 있고 지금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지난주도 그랬다. 아이들은 무슨 이유인지 다른 때 보다 더 들썩이는 것 같았고 나 역시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주여서 금요일의 일과가 끝나갈수록 몸이 더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오늘은  Blue Monday! 햇살은 찬란하기만 한데 아이들은 가라앉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말에 너무 어두운 사회의 일면 앞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그러지 않아도 무기력한 월요일 오전 수업인데 교실은 더 무거운 것 같다. 여기저기 엎드러져 있는 학생들을 깨우느라 수업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덩달아 내 몸도 더 무거운 듯하다. 거의 매일 느끼는 거지만 오전의 무거움은 점심시간의 절정을 지나 오후에는 공기가 막 날아다닐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워진다. 한 주의 사이클도 월요일의 무거움은 조금씩 가벼워지며 수, 목요일의 절정을 지나 다시 노곤함에 빠지기 바쁘게 금요일의 흥분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있다.    

  

직장인이나 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 Blue Monday! 오늘의 Blue를 지나고 있다. 유독 몸이 무거워 수업도 좀 힘들고 아이들과의 교감도 잘 되지 않는 듯한 날이었다. 이런 날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들이나 나나 또 시간과 함께 Light Blue를 지나 Green Orange Yellow를 지나 Red Gray 그리고 Blue 이렇게 사이클이 반복될 것임을 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주가 지나 다시 금요일. 역시 TGI! 무사히 한주의 업무를 끝내고 다가오는 퇴근시간. 주말의 휴일이 황금빛으로 다가오는데 온갖 휴일의 기대로 가득한데 몸은 피곤을 온몸으로 느낀다. 휴식이 무척 필요하다는 신호이다. 주차장에서 졸기까지 했다. 지난주의 금요일과 기분이 사뭇 다르다. 또 휴일은 화살처럼 날아가고 월요일이 다가올 것이다. 다가오는 월요일은 어떤 Blue로 다가올까? 


하루도 한 주일도 그리고 한 달도 그리고 일 년도 같은 시간인 것 같지만 그 안에서의 사이클이 있고 사이클마다 그 색깔과 느낌은 다르다.  매일매일 같을 수가 없고 요일에 따라 그리고 주변의 상황에 따라 함께 변화하는 것이 삶이다. 늘 붉을 수도 없고 늘 푸를 수도 없고 날마다 다채로운 색깔로 다가오는 나날들! Colorful Life! 단조롭지 않아서 좋다. 참, 신비로운 삶이다.  

    

내일은 무슨 색깔일까? 노곤한 몸으로 오늘의 휴식 뒤에 내일은 좀 더 싱그럽기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지금 이 순간의 색깔을 누려보자고 다짐해본다. Colorful life!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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