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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원수도 함께 간다.

천군만마는 없다. 자신의 이익만 있다.

by 작은이야기

세상을 암흑으로 칠하는 흑연이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마침 큰 나무가 있었다. 흑연은 자신을 친구로 맞이해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무야 나랑 친구 하자"

"그래!" 쿨하게 나무는 대답했다.

그래서 흑연이 나무의 품속에 들어가 연필이 되었다.


나무와 흑연이 만나 연필이 되다

그들에게는 싫은 이가 있었다.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지우개였다.

하지만 지우개는 그들과 친구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너희들이 친구인 것처럼 나랑도 친구 해줘"

"싫어, 우리는 너랑은 친구 안 해"

"왜?"

"우리가 쓴 역사를 지우고 있잖아"

"나는 너희가 쓴 좋은 역사는 지우지 않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만 지우는 거야"

지우개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무와 흑연은 의논 끝에 친구로

인정하기로 했고, 연필 머리 위에 지우개가 있는 모양이 되었다.


잘해주었던 사람이 많다. 후배인 나는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때가 되면 밥을 사주는 사람이었다.

선배들은 고마워할 줄 몰랐다. 당연하다는 생각이었고, 돈을 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후배와 식사를 하면 내가 낸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월급생활자들이라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그들은 나를 손절매한다. 처음에는 울분이 올라왔지만, 참아야 했다. 오히려 그들의 태도는 내가 다시 일어서야 할 명분을 확실하게 주었다. 그들이 보란 듯이 재기해서 그들에게 나타 날 것이다.


그들과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고,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단지 나에게 긍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에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원수와 함께 간다고 말한다. 그들은 내가 다시 나설 때 '네가 혼자 일어나게 하기 위해 우리가 그렇게 했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아물기 어렵다. 치료방법은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준비를 하고 있으면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타인을 이기려 하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있다. 핏빛보다 선명한 목표가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나의 잘못과 실수를 지우지 않는다. 그것이 역사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있다. 지우기 보다 더 선명하게 기록할 것이다. 반복을 하지 않겠다. 앞으로 삶은 더욱 선명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목표를 함께할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역사를 지우려 하기보다 좋은 역사를 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잘못을 덮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좋은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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