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길에서
매일 다른 풍경을 알아차리기

Daily Calm_과거 재창조하기

by Ho Cap
IMG_4291.jpeg?type=w1 Daily Calm_과거 재창조하기

오늘은 긍정적인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습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완벽하다고 느낄 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한 가지 이상 있을 겁니다. 낭만적인 첫 데이트나 아름다웠던 여행의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겠죠. 과거의 경험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 기억을 재현하려고 합니다. 옛날에 갔던 아름다운 해변을 다시 방문하거나 당시 함께했던 친구들을 다시 모아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곧 이런 재연은 생각보다 감흥이 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거에 경험한 내적 즐거움을 특정 장소나 외적 사건에 연관 짓는 것은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때면 비교할 수 있는 기억이 없어서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죠. 다른 때보다 더 현재의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모든 광경과 소리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다음번에 좋아하는 장소를 다시 방문하거나 오래된 친구 모임을 할 때는 옛날 기억은 놓아 보내도록 해보세요. 비교하려는 충동을 이겨내고 현재를 즐기도록 합니다.


- 출처 : Daily Calm 과거 재창조하기 / 타마라 레빗 (Tamara Levitt)


셀프 코칭

저는 실내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꽉 막힌 곳에서, 작은 TV 화면만을 보고 달리는 것이 참 지루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야외에서 달립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거나, 강이 꽁꽁 얼 정도의 강추위가 아니면 나가려고 합니다. 근데 제 지인 중 누군가가 '매일 똑같은 코스로 달리면 지루하지 않아?'라고 묻더라고요. 달리기 초반에는 '약간 지루해, 그래서 다른 루트를 많이 찾아보려고 해'라고 대답했어요. 매번 똑같은 코스로 달리면 똑같은 풍경이 보이니까 실내에서 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매번 달리던 풍경이 다르게 느껴진 날이 있었어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달리고 있었는데,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음악이 끊겼어요. 음악 없이 어떻게 달리지 하고 고민하던 순간에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전혀 다른 장면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게다가 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소음이 아닌, 소리로 느껴지더라고요. 그 순간에 내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에서 달리고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가 내가 지금 여기, 현재에 머무르는 순간이었어요. 그 이후부터 매번 같은 곳을 달리지만, 매번 다른 풍경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매번 같은 코스여도, 하늘이 다르고, 바람이 다르고, 계절이 다르고, 시간이 달랐기에 항상 똑같은 풍경이 아닌 것이었죠. 또 제가 꾸준히 달리면 달릴수록 제가 달릴 수 있는 속도와 거리도 달라졌으니, 수많은 변수들이 하나의 길 안에 있었던 거였어요.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코스를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똑같은 코스로 달리는 것을 지루해하진 않게 됐어요. 오늘은 어떤 하늘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달리러 나갑니다.


지금 무언가 꾸준히 하려고 하는 것이 지루해지는 순간이 왔다면, 그만큼 꾸준히 해왔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지루해지는 그 순간에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집중해서, 나는 무엇을 얻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새로운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다시 한번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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