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마세요.

Daily Calm_왜곡

by Ho Cap
IMG_4343.jpeg?type=w966 Daily Calm_왜곡

수행 중에 관찰한 것처럼 우리는 자주 과거에 대한 생각 속에서 길을 잃곤 합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과거에 잘못한 일이나 잃어버린 것들, 놓친 기회나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하죠. 그렇게 생각이 점점 과장되면 두려움이 엄습하여 삶의 모든 부분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거대한 후회의 폭풍을 만들어내죠. 우울한 상태에서는 생각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생각이 모두 사실이라고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믿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럴 때 마음 챙김이 도움이 됩니다. 인식을 통해 자신이 극단적인 생각에 휘말리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 더 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구경꾼처럼 생각을 관찰해 보면 생각의 흐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이 어떻게 반복되는지 알아차리고 패턴을 파악할 수 있죠. 아마 세상을 흑백 논리나 모 아니면 도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거나 긍정적인 부분들은 무시할지도 모르죠. 갖가지 종류의 인지 왜곡에 빠져 있을 수도 있고, 반복해서 나타나는 생각과 믿음의 굴레에 갇히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전투처럼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람다스는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잡념이라는 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서 햇빛이 왜 들어오지 않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생각과 거리를 둘 때 그 생각의 타당성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에 이의를 제기해 봐도 좋습니다. 이 생각이 정말 사실일까? 더 균형 잡힌 관점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인내심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과 생각을 분리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휩쓸리지 않을 겁니다. 매일 매 순간 모든 생각에 이러한 과정을 적용하여 최선을 다해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기고 원할 때 고요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서 자신에게 자유로운 마음을 베풀기 바랍니다.

- 출처 : Daily Calm 왜곡 / 타마라 레빗 (Tamara Levitt)


셀프 코칭

내 생각도 틀릴 수가 있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마세요.

오늘 명상을 하면서 이전에 읽었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의 한 부분이 떠올랐어요.

32476098802.20240907071357.jpg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우리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생각을 굳게 믿습니다. 우리가 존재하기 버겁고, 어렵고, 복잡하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면의 어딘가에서 우리는 삶의 수많은 고통이 자기 자신의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고통은 대부분 외부의 사건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이는, 즉 우리가 믿거나 믿지 않는 생각 때문에 일어나지요. 우리의 마음. 그곳이야말로 우리의 고통이 움을 틔우는 곳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말리지 않는 한 그 생각은 마음껏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을 겁니다.

우리는 생각을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 생각이 어떤 양상을 취할지도 통제하지 못하지요. 다만 어떤 생각은 더 오래 품으며 고취할 수 있고, 어떤 생각에는 최대한 작은 공간만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믿을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명상을 하면서 점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모두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떤 생각에 집중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요. 이전 직장을 다니면서 출근 시간에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을 타면서 저의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는 별것 아닌 상황에서도 화가 났었어요. 순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 백팩을 뒤로 매어 길을 막는 사람, 억지로 타려고 사람들을 밀어내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화가 났었어요. 조금씩만 양보하면, 기다리면 모두가 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말이죠. 근데 그 화가 저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임을 알았어요. 그 순간은 한순간이었지만, 계속 그 상황을 곱씹으면서 스스로 화를 돋우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갔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는데도 말이죠. 그때부터 그런 상황이 생길 때에 글을 써보기 시작했어요. 그때 이런 글도 썼었네요.


지하철에서 자리를 앉지 못하고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다른 곳에 서 있었다면, 벌써 앉았을 텐데,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옆에 사람의 가방 손잡이가 많았다. 백팩, 토트백, 크로스백으로 모두 들 수 있는 가방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만원 지하철에서의 매너는 각자의 원통을 하나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이상한 가방의 삐져나온 손잡이가 나의 원통을 침범했다. 계속 나의 옆구리를 찌른다. 나는 이미 그 사람이 비집고 들어와서 옆으로 반발짝 공간을 내어주었음에도 계속 찔린다. 안 그래도 오래 서서 가서 피곤한데, 그 손잡이가 나를 거스르게 했다. 이리저리 팔을 흔들며 가방의 손잡이가 나를 건드리고 있다고 표시를 해봤지만, 상대는 여전히 모른 채로 서있다. 다행히 공간이 생겨서 가방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갈등이 생기는 모든 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누군가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 생각하고, 누군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순간에 말이다. 침범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걸리적거려 화가 나기 시작한다. 침범을 한 사람은 자신의 어떤 작은 부분이 상대의 영역에 침범했는지도 모를 수 있다.

- 2024.12.23, 출근 중인 지하철 안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왜 화가 났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고, 다시 보게 됩니다. 쓰고 나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재미있기도 합니다. 정말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참신한 생각 같기도 하거든요.


생각의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거나, 화를 나게 할 때에 그 순간에 나를 살펴보세요. 그러면 내가 정말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이 맞는지를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다음에 진짜 내가 원하는 생각과 상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거고, 그러면 고통의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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