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What Do I Want?

by Ho Cap
"비약적인 상상이나 꿈이 없다면, 가능성이 선사하는 흥분을 느낄 수 없다.
결국 꿈꾸는 것도 계획의 한 형태이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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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반대로 바꿔볼까요?

“비약적인 상상이나 꿈이 있다면, 가능성이 선사하는 흥분을 느낄 수 있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이 문장을 이해했던 순간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코칭 교육을 받던 3일 차의 날에 강의해 준 코치님이 수강생 중 한 명의 코칭 시연을 보여주시려고 했습니다. 한 명의 참가자를 뽑기 위해 “코칭받고 싶은 주제를 포스트잇에 쓰셔서 앞으로 붙여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제 포스트잇이 뽑혔고, 저는 여러 명의 수강생 앞에서 갑자기 ‘고객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제 주제는 '코치라는 일로 먹고살 수 있을까?'였어요. 그런데 코칭을 잘 바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래의 질문에 답을 하다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 내가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진 하루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 그때 나는 어디에 있고, 무엇을 보고 있나요?

- 누구와 함께 있나요?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나요?


이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언젠가’ 막연히 생각하던 장면들이 생상하게 그려보게 했어요. 그날 저는 ‘코칭’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과 마주 앉아,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까지 그려봤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 속에는 제 아내도 있었습니다. 코칭을 마치고 나오는 저에게 “고생했다고, 수고했다”라고 말해주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너무 꽉 차서 눈물이 터졌습니다. ‘아, 이렇게 살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마음과 ‘하지만 아직 나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라는 현실이 같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남들 앞에서 그렇게 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끄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날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 같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여전히 코칭을 배우고, 코칭을 하고, 코치로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얼마 전 김호 작가님의 『What Do You Want?』를 읽으면서, 그 첫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 책의 1장 제목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What do you want?’”


우리는 흔히 “내년에는…”, “언젠가…”라는 말로 미래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김호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통상 우리가 희망을 갖거나 계획을 세울 때는 역사적 구체성이 빠져 있습니다. 막연하게 ‘내년에는’ 혹은 ‘언젠가’라고 생각하죠. 미래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꿈을 보기 위해서는 미완의 상태가 아닌, 내 삶이라는 역사 안에서 ‘완결된’ 형태로 꿈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완결된 상태는 훨씬 더 구체적입니다. 장면(what), 시점(when), 장소(where), 함께하는 사람(who), 이유(why), 방법(how) 등 구체적으로 꿈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그 방향으로 시도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What Do You Want?』중제가 코칭 시연을 받으며 상상했던 것도 구체적이고 생생한 내가 원하는 하루의 모습이었어요.

언젠가 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소망이 아니라,

“이미 코칭을 업으로 삼고,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본 것이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오늘, 여기에서부터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10년 뒤 나의 꿈은 갑자기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10년 동안 한 노력이 축적되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노력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꿈이 생기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 『What Do You Want?』중


결국 “What do you want?”라는 질문은 한 번 답하고 끝내는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는 내내 반복해서, 조금씩 업데이트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우선 ‘What do you want?’라는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누구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그리고 원하는 것은 한 번에 ‘짜잔’ 하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계속해서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무슨 말인가 하면 ‘What do you want?’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어쩌면 매일, 매 상황 던져야 한다는 거지요.”
- 『What Do You Want?』중



오늘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랍니다.


“What do I want?”

거창한 인생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멀리 10년 뒤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하루가 이미 이루어져 있다면,

그 하루의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잠시 눈을 감고, 그 장면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그려보세요.

벽의 색, 창밖의 풍경, 그 공간의 인테리어,

당신에게 “수고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의 얼굴까지요.


그리고 그 장면 속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도 한 번 들어보세요.


어쩌면 그 한마디가,

오늘 여기에서 아주 작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셀프코칭 질문

1. 지금 이 시기에, 나는 진짜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2. 내가 원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어느 평범한 하루를 떠올려본다면, 그날 아침 나는 어디에서 눈을 뜨고 있을까?

3. 그 하루 동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누구와 함께 하고 있나? 그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4. 그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지금 당장 이것만은 해보라”라고 권하고 싶은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

5. 오늘 여기에서, 내가 원하는 하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작고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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