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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Aug 26. 2019

8월의 채식 집밥

신박한 두유제조기

그간 바쁜 일이 생겨서 글을 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염원하던 일이기도 하고, 그만큼 잘 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직도 현재 진행 중.

그래서 요리도 많이 하진 못했고 거의 매일 외출을 하게 되어 아침 정도 챙겨 먹었다.

먹는 것은 항상 똑같아서 사진을 찍는 것을 까먹었다.....

하지만 나의 최애 채소 시금치가 비싸지는 바람에 청상추와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등과 현미밥을 아침으로 먹곤 했다. 하지만 사진이 없어 아쉬움..


그 대신 여름의 선물 찰옥수수가..

압력솥에 물만 살짝 넣어 찐 찰옥수수와 그냥 옥수수
컬리플라워 깐풍기
토마토 시금치 현미파스타
현미파스타 샐러드
국산 청포도. 새콤달콤하다. 여름의 선물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쌀소면으로 만든 콩국수

마지막 콩국수는 집에서 백태를 갈아서 콩물을 직접 만들었다. 백태는 사실 엄마가 6개월 전에 준 것인데.. 콩물 만들기가 귀찮아서 냉장고 깊숙이 박아놓았었다. 언제 콩 불리고  삶고 갈아서 거른단 말인가. 그런데 북경에 사는 친구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신박한 선물을 주었다.. 그것은 바로..

요것이다.


이름하여 두유 제조기.

물 일 리터와 생콩 한 줌을 넣으면 혼자서 끓이고 갈아서 훌륭한 두유를 만들어낸다.


바로 요로코롬.

이렇게 만들어진 두유에 죽염 반 스푼을 넣으면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는 두유가 만들어진다.

취향에 따라 체에 걸러서 먹으면 맑은 두유가, 그냥 먹으면 진한 두유가 된다.

중국 가정에서는 필수품처럼 갖고 있다는 물건이다. 남편도 다행히 두유를 좋아해서 매일 갈아먹었다. 걸러낸 비지는 모아서 비지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가격도 중국 현지에서 사면 3만 원 남짓이라고 한다.

친구의 선물 덕에 신선하고 첨가물 없는 두유를 매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여름도 이제 거의 끝자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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