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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Feb 10. 2021

두유 요거트 만들기

두유로 요거트를 만들었어요.

블루베리와 호두, 직접 만든 블루베리 잼을 얹어서 먹으면 꽤 맛있어요.


그간 두유로 요거트를 만들려다가 꽤 많은 실패를 거듭했어요. 알약으로 된 유산균을 넣고 상온에 놔두니 요거트는 되지 않고 그저 물과 분리된 허연 녀석만 남아 버리기 일쑤였어요. 제가 버린 두유만 한 5리터정도 되었을 거예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쉽게들 만드시던데 저는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타협점을 찾기로 했어요. 시중에 파는 불가리스를 두유에 넣기로 한 거예요.


매일 99.99 두유 970미리 한 팩에 불가리스를 섞고 전기밥솥에 보온 모드로 한 시간 반을 놔뒀다가, 코드를 빼고 9시간 정도 놔두었어요. 일반 요거트 만드는 법이랑 똑같아요. 요거트 메이커가 필요 없어요.


그러면 이런 모습이 된답니다.

기포가 올라와 있지만 마치 연두부처럼 단단한 질감의 요거트가 됩니다. 처음에 만들 때 잊어버리고 보온 취소 버튼을 안눌렀더니 그냥 뜨거운 두유가 출렁출렁 거려서 또 버렸어요. 하지만 제대로 시간을 지키면..


요런 녀석이 됩니다.


메이슨자에 넣으니 천미리 한 통에 넉넉하게 들어가네요.

아침 간식으로 먹으면 맛있답니다. 면보에 넣고 물기를 빼면 비건 그릭 요거트가 되어요. 그건 빵에 발라 먹으면 맛있어요. 잼에 섞어서 그냥 먹어도 괜찮구요~


다음번에 만들 때는 불가리스를 또 살 필요 없이 남은 요거트를 두유 1000미리 한 팩에 70그램 정도 넣었어요. 그러면 우유 성분이 점점 희석되겠지요. 유산균 알약으로 해도 잘 된다고들 하시는데 불가리스의 우유 성분이 싫으신 분들은 1000 미리 한 팩에 유산균 알약 두 개 정도 넣어서 밥솥에 앉히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하도 만들기가 힘들어서 그냥 타협점을 찾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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