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6 안경광학과 학생이라면 피할 수 없는 시기해부학 실습시간
시기해부학 시간이 되었다.
다음 주에는 소의 안구를 해부할 거라고 했다.
다음 주는 실습시간이다.
Cow's Eye Dissection
먼저 이번주에 수정체의 이론에 대해서 배웠다.
수정체는 +10 디옵터에서 +33 디옵터까지 조절을 한다고 했다.
유리체(초자체)는 안구의 부피를 유지하는 역할과
빛을 각막에서 망막까지 통과시킨다.
소눈해부 실험 전
갑자기 교실에서 수군 거리기 시작했다.
남학생 1: 소눈깔을 칼로 자른다고?
남학생 2: 아, 징그럽잖아. 피나면 나 안 해.
교수님: 각막은 혈관이 없어서 피가 안 난다.
각막은 공기 중에서 산소를 얻어 눈이 숨을 쉰다.
눈은 깜박이면서 먼지입자를 눈물과 함께 씻겨 내려 보낸다.
공막도 혈관이 있지만 다른 조직보다 미세해서
우리가 소의 눈을 해부할 때는 근육을 빼고 가져올 거라
안구에서는 빨간 피가 나지 않으니 너무 겁먹지 않도록!
우리가 안경광학과에 입학해서 매일 그렸던 안구그림 다들 기억하지.
동그란 안구 부분 앞에 덧대여진 듯한 각막,
그 안에 동공을 만드는 홍채, 수정체, 맥락막과 망막까지
모두 잘 찾을 수 있도록 교재의 그림을 잘 외워오도록!
사람의 수정체는 아스피린 알약만큼의 크기이다.
하지만 소는 사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수정체 역시 사람보다 크다.
따라서 우리가 소의 눈을 해부하는 이유는
소의 안구는 사람의 눈과 유사하면서 크기가 커 관찰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기해부학 시간에 배웠던 사람의 눈,
탁구공크기만 한 안구의 구조에 대해 잘 살펴보도록!
안구에 붙어있는 6개의 근육은 사실
소의 눈을 해부할 때 살피기 쉽진 않을 거야.
눈의 근육에서 우리는 상직근, 하직근, 우직근, 좌직근
그리고 상사근과 하사근의
위치만 파악하면 된다.
각막, 홍채, 수정체, 공막 안의 맥락막, 초자체, 시신경의 위치와
크기를 잘 살피도록!
그리고 칼과 위험한 도구를 사용하니 장난치지 않고
실험을 잘 마치도록!
안구에 있는 4개의 직근은 부착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상부직근, 외측직근, 내측직근, 하부직근.
4개인 직근의 길이는 약 40mm로 거의 동일하지만 연관된 힘줄의 길이는 다르다.
사근육 두 개의 사근은 하대사근과 상대사근이다.
다음 주는 석가탄신일이니 잘 쉬고,
5월의 마지막 주에 실험실로 오시면 됩니다.
오늘 수업 끝!
시기해부학 실기시간이었다.
교실에서 모두 실험실로 이동했다.
해부용 접시와 매스대, 매스날, 직선형 가위, 곡선형 가위, 핀셋과 수술용 장갑 등
실험도구가 각 책상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2인 1조가 되어 각자 자리에 앉자
곧 조교가 아이스박스에서
소의 눈을 하나씩 꺼내어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은 2인 1조가 되어
소 눈 해부 실험을 한다.
질긴 근육과 눈 주위 투명하지 않은 살점들이 그냥 징그럽기만 하다.
쉬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조직이
질겨서 가위로 잘리지도 않았다.
소눈해부 실험 시작
남학생 3: 네가 매스 들고 해부할래?
여학생 1: 아니, 너무 징그러워. 네가 먼저 해.
남학생 3: 가위가 미끄러져서 내가 원하는 대로 잘리지가 않아.
자르는 게 아니라 어딜 찔러야 되나 봐.
(미끌거리는 소 안구를 들고 낑낑거리다가)
어찌어찌 성공해서 각막은 잘라냈다.
수정체는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못 찾겠다.
여학생 1: 내가 만져볼게. 이거 딱딱한 거 이게 수정체 같은데?
수정체 분리는 내가 해볼게.
남학생 3: 그래.
여학생 2: (조심조심 수정체를 분리한다.)
이건 가봐, 수정체, 크리스털 정말 예쁘다. 만져봐.
남학생 3: 와, 신기하네.
여학생 1: 나 투명한 수정체 갖고 싶다. 이거 갖고 가도 되나?
이거 겹겹이 되어 있어서 벗기면 양파처럼 하나씩 벗겨져.
아, 벗겼더니 투명함이 사라졌어.
(다른 조로 이동해서)
여학생 1: 야, 그거 각막 자르고 나서 나오는 거 있잖아.
여학생 2: 각막 뒤에 홍채, 까만 거 동그란 거?
여학생 1: 아니, 수정체, 투명한 거
여학생 3: 내 거는 늙은 소인가 봐 수정체에 백내장 생겼나 봐.
수정체가 투명하지 않고 하얘.
여학생 2: 유리체 흐물거려서 너무 놀랐잖아.
여학생 4: 나 수정체 못 찾아서 내 소는 수정체가 없는 줄 알았잖아.
여학생 2: 유리체 빼고 보니까 까매서 나 오징어 먹물인지 알았어.
여학생 1: 나 처음에는 해부실습이라고 해서 너무 무서웠는데
소눈 해부하고 나니까 별거 아니더라.
예쁜 수정체 보고 싶어서 소 눈 해부 한 번 더 하고 싶어.
여학생 4: 난 의사 하래도 못하겠다. 피도 없는데 질겨서 잘리지도 않고,
소 눈 해부하는 거 너무 힘들었어.
여학생 1: 수정체 관찰 다 한 사람? 나 수정체 좀 줘봐.
https://youtu.be/n5IDfkqNltw?si=JLr57uSvDkkFZu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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