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내가 안경사가 될 건가 봐
지방의 대학교에 다닌 터라 1년에 딱 한 번, 서울에서만 보는 안경사 국시를 위해 졸업 전 겨울, 국가고시 하루 전에 우리 학교 과대가 준비한 셔틀을 타고 그들이 준비한 호텔이라 불리는 모텔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교수님도 응원을 오셨다.
내일이면 안경사 국시를 보는 날이다. ‘국시’는 우리가 먹는 기다란 국수가 아니라 ‘국가고시’의 준말이다. 우리는 한 학기가 4년제의 1년에 맞먹는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던 새내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2학년을 마치고 ‘안경사 국시’를 드디어 보는구나. 방은 2인 1실로 배정되었다.
시험 보기 전에는 원래 잠을 잘 자 둬야 한다.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자려고 하는데 같은 방 룸메이트는 공부를 하다 잘 거라고 한다. 그래 내일 보자. 시험 결과는???
그녀는 떨어지고 나는 붙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해에 다시 안경사 국가고시를 준비해 한 번의 재수로 붙었다. 그녀는 안경사 국가고시에 붙은 후로 줄곧 안경사 일을 하다가 거의 17년 뒤에 자기의 안경원을 차렸다. 60살이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안경사 합격자 발표는 졸업하고 4월 14일 목요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실습할 안경원을 구해뒀다. 그런데 안경일을 계속해야 하나 싶은 소식이 들려온다. 초보자의 근무시간은 하루 12시간이며 주말에도 못 쉬고 한 달에 4번만 쉰단다. 게다가 초봉이 30만 원이라고 했다. 이 일을 해 말아? 고민이다.
국가고시를 통해 선발되는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는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
같은 눈으로 동일한 풍경을 보더라도 모두의 '시선'은 다르다.
같은 눈이지만 왜 다르게 보죠? 눈은 빛을 받아들이고 상을 맺는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뇌는 시각 정보를 처리합니다. 우리 모두 같은 눈을 지녔고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그렇지만 응시하는 곳은 다릅니다. 느끼는 바도 다릅니다. 보는 것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동요되는 정도도 다릅니다. 눈으로 보는 걸까요? 뇌로 보는 걸까요? 왠지 눈으로만 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눈'속으로 들어가 '마음'이 되어보세요. 눈의 '기능'과 당신의 '시선'을 느껴보세요.
국립과학관의 '심연' 전시 중에서
심연: 깊은 연못
인체 해부학과 기계의 움직임을 다룬 지극히 과학적인 공간
책_p54_메타인지 대화법_이윤지 지음_넥서스BIZ
관찰의 즐거움
상대방에게 집중하면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는다.
안경사 국시에 안 나오지만 점검하는 질문
1. 어떠세요. 여기까지 어렵지 않으셨어요? 와, 오늘 정말 똑똑한 분들만 오신 것 같아요/캬, 역시 제가 설명을 너무 잘하죠?
2. 아마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텐데요. 한두 분만 혹시 편안하게 말씀 주시겠어요?
3. 핵심단어를 빈칸으로 만들어 퀴즈내면 흥미와 몰입도 높일 수 있으니 한 번 내볼게요. 자, 이 동그라미 안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안경사 국가고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0이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손 들어주세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992년 의사국가시험으로 출범하여 1998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확대 개편, 2015년 12월 특수법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1998년 의사를 포함한 24개 직종의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을 주관, 시행하는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으로 확대·개편됨으로써 명실 상부한 평가 기관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https://www.kuksiwon.or.kr/cnt/c_3039/view.do?seq=71
https://www.seoyeong.ac.kr/optometry/na/ntt/selectNttInfo.do?nttSn=119076
서영대학 안경광학과 2023년 안경사 국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