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순이, 순돌이가 산책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강아지를 대하는 모습에서 할 수 있다는 모 시인의 말처럼
엄마와 강아지들의 산책을 보면
나를 어떤 고민으로 키웠는지 알 수 있다.
엄마는 순이와 순돌이가 가고 싶은 길이 있으면,
멀리 뒤쪽에서 발걸음을 맞추며 천천히 따라간다.
순이와 순돌이가 유리를 밟지는 않는지,
더러운 쓰레기 쪽으로 가지는 않는지 항상 바라보며 걷는다.
애기들이 다칠 것 같으면 그제서야 목줄을 부여 잡는다.
내 어린시절도 비슷했다.
나 하고 싶은 것은 무어든 해보라는 지지를 보내줬다.
올바른 방향이 아닐 때에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설령, 나의 고집으로 방향을 고수했더라도
그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부둥켜 안아주었다.
가끔 엄마가 애들이랑 산책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엄마 몰래 혼자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